LH 사장에 이한준 전 경기도공 사장 선임…주택정책·재무혁신 등 과제 산적

시간 입력 2022-11-10 14:57:01 시간 수정 2022-11-10 14: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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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교개발 주역…교통·신도시 개발 이력
새 정부 270만 가구 공급, 신도시 정비에 속도낼듯
LH 부채비율 200% 이상…자산매각·경영효율 과제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에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선임됐다. 정부의 주택보급 확대 및 재무혁신 과제에 중점을 둘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국회와 정부 등에 따르면, 이 전 사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임명 제청 및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 과정을 거친 후 LH 신임 사장에 임명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사장은 교통연구원 부원장, 경기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내고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경기도시공사(GH) 사장을 지내며 광교신도시 개발 등을 지휘한 이력을 갖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당시 새 정부의 부동산 공약 설계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새 정부의 신도시 정비사업에서 조언자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앞서 LH 신임 사장 공모는 후보자 10여명 응모 끝에 LH 임원추천회의를 거쳐 이 전 사장, 박무익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2파전을 벌였다. 이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지난 3일 이 전 사장이 최종 후보자에 낙점됐다.

앞서 LH는 지난해 3월 임직원 일부의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내홍을 겪자, 다음 달인 지난해 4월 국세청장 출신의 김현준 전 LH 사장을 선임하고 조직혁신 작업을 단행했다. 하지만 전 정부 인사라는 점에서, 갈등을 빚다 지난 8월 임기 1년 8개월을 남기고 사임했다.

관가 안팎에서는 이 전 사장이 교통 및 신도시·공공택지 개발 이력을 가진 만큼,  새정부의 주택공급 대책 수행과 경기지역 정비사업, LH 재무개선 작업에 능력을 발휘할 것이란 평가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지난 8월 중순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27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LH도 같은 시기에 5대 전략을 설정하고 △청년원가주택 등 50만 가구 공급 △3기 신도시 입지 확보 △부천원미 등 도심복합사업 7곳 진행 △지방에 공공정비사업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새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정책에 따라 LH도 재무개선 숙제를 떠안게 됐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따르면, LH의 부채비율은 2017년 306.2%에서 지난해 221.3%로 84.9% 감소했다.

부동산·도시개발 사업을 맡고있는 만큼, 부채비율 감소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다. 하지만 LH는 기재부의 지난 6월 재무위험기관 평가에서 ‘부채비율 200% 미만’ 기준에 못 미쳐 선정된 만큼, 새 사장 선임 후 자산매각·투자정비·경영효율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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