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여파 속 키움증권, 부동산 PF 충격은 상쇄 기대감

입력 2022-11-10 07:00:13 수정 2022-11-09 17: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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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누적 지배주주 순익 3729억, 전년比 47.9↓
타사 대비 익스포저 규모 작아…실적 급감 우려 기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의존도가 높던 키움증권이 리테일 시장의 둔화 속 전년 순익 대비 절반 수준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최근 증권가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손꼽히는 부동산 PF의 비중은 타사 대비 작은 편이라 실적 급감 우려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황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 3분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기준 순이익은 3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7156억원 대비 47.9% 감소했다.

이는 거래대금 둔화 추이로 인한 브로커리지 업황 악화의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 상반기까지 거래대금기준 주식시장 점유율 20.23%을 기록, 17년 연속 업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리테일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브로커리지 부문에 대한 수입 의존도 역시 높다.

올 3분기까지 위탁매매 수수료익은 5018억원이다. 올 들어 관련 수익은 1~3분기 각각 1740억원, 1691억원, 1587억원으로 분기별로 지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3분기 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이 23.3%라는 점은 타사 감소율이 평균적으로 40%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 평가다.

이 가운데 리테일 약세 속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이자손익의 증가는 전반적인 실적 방어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라 신용공여 평잔이 감소한 영향으로 신용공여에 대한 이자수익은 감소하는 상황이지만 예탁금, 금융상품을 비롯한 기타 이자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1~3분기 누적 이자손익은 총 3934억원이다. 각각 1141억원, 1309억원, 1484억원으로 매 분기 성장하고 있다. 3분기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전년 동기 1077억원 대비 37.8% 증가했다.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등 부문 역시 증권사 컨센서스 추정치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채권, 프랍운용 부문의 손실폭이 전 분기 대비 축소된 결과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의 실적이 올 3분기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 4분기와 내년의 경우 시장 우려만큼의 실적 감소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이슈로 자리한 부동산 잠재위험과 부실 규모가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는 이유에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PF 와 관련 추후 부동산 시장 환경 악화에 따른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우려는 배제할 수 없으나 과도한 우려는 기우”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이 추산한 키움증권의 부동산 PF 신용공여 잔액은 약 9000억원, 자회사 저축은행과 캐피탈의 익스포저는 각각 4000억원, 3000억원 수준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키움증권의 부동산 익스포저는 별도 기준으로는 자본 대비 약 25%, 비증권 자회사까지 가산하면 연결 자본 대비 비중이 약 40%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점에서 내년 실적 방어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대형사 중 채권 및 PF 규모가 가장 작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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