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이 늘어나고 비틀어져요” …LG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시간 입력 2022-11-08 17:44:33 시간 수정 2022-11-08 17: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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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치 풀 컬러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공개
늘리기·접기·비틀기 등 자유자재로 변형 가능
“웨어러블·모빌리티 등 전 산업서 활용 기대”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12인치 풀 컬러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화면을 자유롭게 늘리고, 접고, 비틀 수 있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스트레처블 국책 과제 1단계 성과 공유회’를 열고, 화면이 최대 20% 늘어나면서도 고해상도를 구현한 12인치 풀 컬러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20년 LG디스플레이는 ‘전장 및 스마트 기기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 과제’ 주관 기업에 선정돼 국내 20개 산·학·연 기관과 공동으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리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도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해 궁극의 프리 폼(Free-Form) 디스플레이로 일컬어진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토타입(시제품)은 뛰어난 신축성으로 12인치 화면이 14인치까지 늘어난다.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100ppi)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적·녹·청(RGB) 풀 컬러도 동시에 구현한다.

이에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기술의 핵심인 유연성, 내구성, 신뢰성을 기존 대비 획기적으로 높여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난제를 극복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콘택트 렌즈에 쓰이는 특수 실리콘 소재로 신축성이 뛰어난 필름 형태의 기판을 개발해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유연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토타입은 40μm(1μm는 100만분의 1m) 이하의 마이크로 LED 발광원을 사용해 외부 충격에도 화질 변화를 방지할 수 있는 내구성도 확보했다. 또 기존의 직선 형태의 배선 구조를 S자 스프링 형태 배선 구조로 바꾸는 등 설계를 최적화해 구부리거나 접어도 성능이 유지된다는 장점도 갖췄다.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12인치 풀 컬러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이에 향후 웨어러블, 모빌리티, 스마트 기기, 게이밍, 패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 넓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재난 현장에 있는 소방관 및 구급대원의 특수복에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안전·신속 대응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화면을 올록볼록한 버튼 형태로도 만들 수 있어 시각 장애인도 편리하게 터치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활용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국책 과제가 완료되는 2024년까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장비·소재 기술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는 구상이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국책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이게 됐다”며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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