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혈중 요산 감소 위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  

시간 입력 2022-11-09 07:00:05 시간 수정 2022-11-08 17: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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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AOF’ 인체적용시험 진행
건강기능식품 사업 자체 원료 확보로 꾸준히 확대
녹용 활용한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소재도 연구개발
반려견 영양제 출시하는 등 관련 사업 속도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이 혈중 요산 감소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을 위한 인체적용시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기능식품을 신규 사업으로 꼽고 매출 규모를 키우기 위해 소재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혈중 요산 감소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AOF’의 인체적용시험 대상자를 모집하고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시험 대상자는 만 20세 이상, 만 75세 이하의 성인 남녀 중 혈중 요산 농도가 일정 수준에 해당하는 자다. 요산은 음식이 소화돼 대사된 후 나오는 물질로, 과다하게 축적되면 통풍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고 하는 통풍(痛風)은 남성들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난해 통풍으로 진료받은 환자 49만2373명 중 남성 환자 비중이 92.4%(45만4737명)에 달했다.

통풍 치료를 위해서는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부작용과 내성 우려로 혁신적인 치료제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과 달리 질병의 치료나 예방을 위한 것이 아니지만 건강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효과는 비교적 덜하지만 부작용도 거의 없어 관리 차원에서 섭취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면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최근 매년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광동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적극 육성하는 차원에서 소재 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광동제약은 이번 AOF 외에도 올해 녹용을 활용한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소재의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사람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반려견을 위한 영양제도 지난 3월 처음으로 출시하며 관련 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광동제약은 향후 AOF 원료의 인체적용시험 완료 후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 획득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업체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부터 해당 원료 기능성에 대해 개별적으로 인증받은 것으로, 인증 받은 영업자만 제조 또는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종의 독점권이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

광동제약은 전문의약품보다 생수, 건강음료 등 의약품 외 매출 비중이 큰 제약사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전년동기 대비 0.9% 증가한 38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전문의약품이 포함된 병원영업 사업부문의 매출은 약 177억원으로 전체의 4.6% 수준을 기록했다. 약국과 약국 외 채널에 동시에 유통되는 음료 ‘비타500’의 매출이 약 549억원으로 전문의약품보다 매출이 약 3배 크다. 

이밖에도 ‘옥수수수염차’의 매출이 231억원, ‘헛개차’ 매출이 218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상품 중에서는 생수 ‘삼다수’ 매출이 1403억원으로 제일 크다.

광동제약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정확한 매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매출은) 공정공시 의무로 인해 별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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