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증시 한파에도 수익성 개선…“대형 IPO 딜 효과 톡톡”

입력 2022-11-09 07:00:08 수정 2022-11-08 17: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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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수치 10.22%→14.67%…전년比 4.45%p↑
IPO 시장 한파에도 대형 딜 수임…체질 개선 ‘성공적’

올해 들어 시장 금리가 급등하고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등 증시 업황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신한투자증권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전년 대비 개선해 주목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신한투자증권의 ROE(이하 연환산 기준)은 14.6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10.22%)와 비교했을 때 4.45%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계산한 수치로, 투입한 자기자본 대비 얼마 만큼의 이익을 거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증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ROE가 개선됐다는 것은 자본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증권업계는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다. 국내 증시가 급격하게 오르며 거래대금이 급감한 데 이어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로 인해 부동산과 채권 시장도 얼어붙었다. 이에 따라 알짜로 자리잡았던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사업도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ROE도 자연스럽게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시선이다. 실제로 올 한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는 메리츠증권 역시 ROE가 소폭 하락하며 수치를 방어하지는 못했다. 메리츠증권의 올 3분기 ROE는 15.7%로, 지난해 3분기 대비 0.3%p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연환산 기준 누적 ROE 역시 지난해 3분기 13.4% 대비 9.1%p 감소한 4.4% 수준에 그쳤다. KB증권 또한 지난해 13.86%에서 7.09%로 6.77%p 가량 악화됐다.

업계에서는 ROE 자체가 실적과 직결되는 만큼 실적이 악화될 경우 ROE 수치 역시 급격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한해 브로커리지와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글로벌 증시 하락이 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친 데 이어 금리 인상으로 인해 IB 관련 수익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증권시장 전반적으로 비우호적인 국내외 투자 환경이 이어지며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실적 감소가 발생했고, 이런 가운데 ROE 수치가 낮아진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은 사옥 매각과 대형 IB(기업금융) 딜 수임에 따른 IB 수수료 수익 증대로 인해 ROE를 개선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기업공개(IPO) 독립 본부를 만들고,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강력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사업 확장에 나선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장이 악화되며 IPO 시장 역시 상장이 철회되는 등 한파가 불어닥쳤다. 불리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IPO 역사상 최대 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을 공동주관으로 진행하는 등 IB 수익을 올리는 신호탄을 쐈다. 뒤이어 △대성하이텍 △퓨런티어 △세아메카닉스 △위니아에이드 △더블유씨피(WCP) 등 난이도가 높은 IPO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이처럼 신한투자증권 측은 IB 딜 수임이 증가한 것이 올해 ROE 개선에도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 3분기 누적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2155억원으로, 지난해 1454억원 대비 48.3% 증가했다. 앞서 상반기 신한투자증권의 IB 수익은 1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7% 가량 크게 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신한투자증권은 올 7월 여의도 사옥을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54.9% 증가한 381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신한투자증권 여의도 사옥을 매각한 데 이어, 상반기 대형 IB 딜을 수임하며 전년 대비 IB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것이 ROE 수치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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