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에 판관비 준 지주계 증권사…NH투자證 가장 크게 감소

입력 2022-11-07 07:00:02 수정 2022-11-04 17: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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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증권사 판관비…NH·KB↓ 신한·하나↑
실적 감소세 두드러질수록 판관비 ‘뚝’…성과급 감소 영향
“현 시점에 광고선전비 늘릴 수 없다는 판단”

올 들어 실적 한파를 겪고 있는 증권사가 판매관리비를 최대한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상황에서 광고선전비를 늘릴 수는 없다는 판단과 함께 시장 악화에 따른 직원 성과급 역시 줄어든 영향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의 판매관리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관리비는 상품과 용역의 판매활동 또는 기업의 관리와 유지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뜻한다. 급여와 퇴직급여, 접대비, 광고선전비 등 매출원가에 속하지 않는 모든 영업비용을 말한다.

특히 NH투자증권의 판관비가 크게 줄어들었다. NH투자증권의 올 3분기까지 누적 판관비는 6341억원으로, 지난해 7826억원보다 19.0% 줄어들었다. 그 뒤를 이어 KB증권의 일반관리비 역시 지난해 6440억원에서 올해 6017억원으로 6.6% 줄어들었다.

다만 하나증권의 경우 일반관리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하나증권의 올해 누적 일반관리비는 186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740억원) 대비 7.2%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판관비 역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5323억원 수준이었던 판관비는 올해 5339억원으로, 0.3% 올랐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전년 대비 판관비 세부항목 중 전산운용비, 광고비가 소폭 증가한 것이 관리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경우 실적이 줄어들 경우 판관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성과 위주로 보수를 정하는 성과급 제도가 만연한 만큼 실적에 따라 판관비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의 경우에는 시황 산업인 만큼 장사가 안 되면 인센티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라며 “증권사의 임금 구조가 인센티브 구조로 정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판관비는 자동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악재가 나날이 겹치는 증권사 사정을 고려했을 때, 광고선전비를 늘릴 수는 없으니 판관비가 줄어들 수 있다”라며 “실적이 악화될 경우 인센티브가 줄어들며 판관비도 함께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판관비가 줄어든 지주 계열 증권사의 경우 올해 실적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6.6% 감소한 685억원, 순이익은 94.4% 줄어든 119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3844억원, 당기순이익은 23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3.7%, 67.7% 감소한 금액이다.

KB증권 역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KB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24% 줄어든 1127억원, 순이익은 27.7% 감소한 1230억원으로 확인됐다. 3분기 말 기준 누적 실적 역시 감소했다. KB증권의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7236억원 대비 52.5% 감소한 3434억원, 당기순이익은 5433억원에서 44.1% 감소한 303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순이익이 집계되며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오히려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9% 줄어들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754.9% 증가한 3813억원에 달했다. 사옥 매각 금액을 제외한 순이익은 595억원으로, 매각 금액을 감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누적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3분기 말 기준 신한투자증권의 누적 영업이익은 50.3% 감소한 2684억원, 당기순이익은 55.2% 증가한 5704억원으로 확인됐다. 사옥 매각 부분을 제외한 순이익은 32.4% 감소한 2486억원으로 감소했다.

지주 계열사 중에서는 하나증권만이 3분기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의 영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38억원, 1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6%, 9.3% 늘었다. 다만 누적 영업이익은 50.3% 감소한 2944억원, 순이익은 30.5% 감소한 2847억원으로 시장 악화의 영향을 면치는 못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사업과 관련한 전산운용비와 복리후생비, 급여 등 사람과 관련한 금액은 수익과 관계없이 줄일 수 없는 비용들”이라며 “실적과 판관비의 상관관계는 반반”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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