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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證, 금융투자상품권 출시…10% 할인 혜택도
현대차證, ‘연금플러스금융상품권’ 선봬…“세제 혜택 제공”
“MZ세대에 인기 많아…이벤트 통해 수요 증가 추세”

주요 증권사가 금융상품권을 출시하며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한투자증권, 현대차증권>

국내 주요 증권사가 2030세대의 투자 접근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온라인 금융상품권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2030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오픈마켓이나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에서 구입 가능한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출시하고,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출시하며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금융투자상품권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에서 국내주식을 매수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주식 상품권’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를 포함한 국내주식 전 종목의 구매가 가능하다.

금융투자상품권 출시에 가장 먼저 뛰어든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3월 금융투자업계 중 처음으로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내놓은 바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고 △주식 △펀드 발행어음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권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권은 출시 4개월 만에 100억원 어치가 팔리기도 했다.

금융상품권의 열풍은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 신한투자증권은 오픈마켓(11번가)에서 구매 또는 선물할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권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권은 신한투자증권 모바일 앱 신한알파에 등록 후 △국내 주식 △해외 주식 △펀드 △RP 등에 손쉽게 투자가 가능하다. 

신한투자증권 측에 따르면 이벤트 진행 후 4영업일 동안의 판매 금액은 6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의 금융투자상품권은 개인당 월 5만원 한도로 구매 가능하다. 상품권은 1만원권과 3만원권 등 총 2종으로 판매 중이다. 활발한 신규 투자자 확보를 위해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연말까지 금융투자상품권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투자상품권은 기프티콘처럼 일련번호를 신한알파에 등록할 경우 상품권 금액 만큼을 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며, 투자 경험이 적은 고객들에게는 선물용으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라며 “금융투자상품권을 통해 주식뿐만 아니라 펀드, RP까지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고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는 연금 관련 온라인 금융상품권도 출시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달 들어 연금저축 및 IRP 전용으로 판매되는 온라인금융상품권을 내놨다. 이와 관련 이달 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두 달간 연금저축과 IRP 계좌에서 사용 가능한 연금플러스금융상품권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연금플러스금융상품권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은 카카오톡 앱 내 카카오톡 선물하기 메뉴를 통해 3%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상품권을 현대차증권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The H Mobile'에 등록하면 상품권 금액만큼 연금저축과 IRP 계좌 내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 가능하다.

이벤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권종은 5만원권 1종류이며, 이벤트 기간 동안 매주 1인당 최대 10만까지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이벤트를 활용해 연금저축펀드에 투자하면 기존 연금 세제 혜택 13.2%(최대 16.5%)에 더해 3% 추가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벤트 기간 동안 연금저축 및 IRP에서 삼성자산운용 한국형 TDF(적립식) 상품에 가입 후 1년 이상 자동이체 약정할 경우에는 주유쿠폰도 증정한다. 월 자동이체 20만원 이상 납입 시에는 GS칼텍스 주유쿠폰 1만원, 30만원 이상 납입 시에는 GS칼텍스 주유쿠폰 2만원을 증정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 금융상품권과 관련한 이벤트를 많이 진행하다 보니 수요가 더 늘고 있다”라며 “특히 MZ세대의 경우 디지털 쪽으로 익숙한 세대이다 보니 금융투자상품권의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의 문법상 2030세대는 통상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소외돼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잠재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잠재 고객으로 떠오른 MZ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업계 차원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