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광고시장 침체에 먹통 사태까지…피해보상·IDC 설비 부담 ‘눈덩이’

입력 2022-11-04 07:00:02 수정 2022-11-03 17: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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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1503억원 전년비 11%↓
영업이익률 8.1%…최근 5분기 중 ‘최저’
주력 ‘톡비즈’ 매출성장률 15.4%…작년 1분기 이후 지속 감소

카카오가 주력인 광고시장 침체와 게임 등 주요 사업 실적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 이상 급감했다. 여기에 최근 일어난 먹통 사태로 피해 보상액 및 매출 손실까지 겹치면서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카카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587억원, 영업이익 15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1%나 급감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카카오의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9869억 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467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광고 시장의 성장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18%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반면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98억원에 그쳤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이동 수요 확대 및 카카오페이 매출 연동 거래액의 꾸준한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한 4098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부문의 연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59.7%를 찍고난 뒤 같은 해 2분기 51.8%, 3분기 38.4%, 4분기 30.0%로 지속적으로 둔화됐다. 글로벌 경제 둔화가 시작된 올해부터는 기저효과까지 겹치며 1분기 연간 성장률 23.4%, 2분기 16.1%, 지난 3분기 15.4%까지 성장세가 약해졌다.

3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8718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2313억원이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502억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941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출시 초기 매출 하향 안정화가 반영된 결과다.

톡비즈와 콘텐츠 부문 등 주요 사업 매출 성장이 둔화된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수익성 악화다. 게임을 비롯한 공동체 이익 감소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 넘게 줄어들었다. 특히, 인건비는 지난해 3분기 3072억원에서 올해 3분기 4333억원으로 41%나 상승했다.

4분기에도 수익성은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카카오는 최근 판교 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인한 먹통 사태로 수백억원대의 매출 손실과 함께 사용자에 대한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현재까지 파악한 매출 손실과 이용자 직접 보상에 따른 단기적인 재무 영향은 약 400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추후 발생할 간접 보상액까지 고려한다면 먹통 사태로 인한 손실폭은 더 불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카카오는 IDC 인프라 확장 및 보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힌만큼, 장기적으로도 설비투자 등 비용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카오는 외부 데이터센터를 임대하고 있고, 임대료와 전기료 등을 포함해 연간 1500억원 규모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글로벌 불황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용자의 사용성과 서비스 안정성을 고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톡의 진화와 함께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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