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접근성 높인다” …LG전자, 모든 제품 사용 가능한 공용 점자 스티커 배포

시간 입력 2022-11-03 14:04:27 시간 수정 2022-11-03 1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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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동작 등 아이콘, 점자, 가이드라인으로 구성
“누구나 사용하기 편한 제품·서비스 제공할 것”

LG전자의 모든 가전 제품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점자 스티커. <사진=LG전자>

LG전자가 LG의 모든 가전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점자 스티커를 고객에게 무료로 배포한다.

LG전자는 저시력 고객의 가전 제품 접근성 및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제품에 붙여 사용할 수 있도록 공용화한 점자 스티커를 무상으로 나눠준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LG전자는 약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전용 점자 스티커를 개발해 무료 제공한 바 있다.

다만 가전 제품마다 버튼의 모양이나 위치가 다르고, 최근엔 터치 방식의 평평한 조작부를 갖춘 제품이 늘면서 시력이 좋지 않은 고객들이 사용하기 쉽지 않았다.

이번에 개발된 공용 점자 스티커는 전원, 동작·정지, 위·아래 화살표 등 10가지 아이콘을 포함해 점자, 가이드라인 등으로 구성됐다. 양각 처리된 아이콘이나 점자를 손가락 끝으로 인지하고, 가이드라인을 따라 터치하면 원하는 기능을 동작시킬 수 있다.

이처럼 직관적으로 만들어진 공용 점자 스티커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 가전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LG전자 고객센터나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에 연락해 점자 스티커를 신청하면 된다. 다음달 말부터는 전국 LG 베스트샵 매장에서도 직접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시각, 청각, 지체 등 여러 유형의 장애인과 접근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하며 가전 제품별 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관련 기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올 8월 출시된 정수기에는 △작은 글씨로 적힌 메뉴가 잘 보이지 않아 제품 사용이 불편한 저시력자 △신제품 사용이 익숙치 않은 시니어 △키가 작아 출수 버튼이 손에 닿지 않는 어린이 △손을 사용하기 불편한 사람 등 누구나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음성 인식 기능이 국내 최초로 탑재됐다.

TV에도 음성 안내 기능이 적용돼, 메뉴나 기능을 동작하고 시청 중인 화면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은 “2030년까지 모든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누구나 사용하기 편한 LG 가전 제품을 만들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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