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위성·UAM 투자 확대…내년부터 성과 구체화 전망

시간 입력 2022-10-31 17:54:37 시간 수정 2022-10-31 17: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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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까지 위성통신·UAM에 각각 3913억·646억 투자
내년에 B2B 중심 위성통신서비스 출시 계획
UAM 초기모델 개발하고 2025년 상용화 속도

한화시스템이 위성사업과 UAM(도심항공교통)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투자 성과가 구체화될 전망된다. 위성사업에서는 원웹과 국내에 위성통신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며, UAM사업에서는 초기모델이 개발되면서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까지 위성사업에 3913억원. UAM사업에는 646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위성사업에 542억원, UAM사업에 351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보다 각각 3371억원, 295억원이 증가했다.

한화시스템이 위성사업과 UAM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향후 위성통신시장과 UAM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위성통신시장 규모가 2018년 540억달러에서 2040년 5800억달러로, UAM시장 규모는 2021년 70억달러에서 2040년 1조4739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투자에 대한 성과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투자에 대한 성과도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위성사업에서는 B2B(기업간) 중심의 위성통신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영국의 위성인터넷 기업 원웹에 3억달러를 투자했는데 내년에는 원웹과 함께 위성통신 서비스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하고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한 서비스를 운용할 방침이다. 특히 B2B 위성통신 시장을 적극 공략해 원양어선·항공기 위성인터넷 제공 등을 통해 성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서비스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부터는 위성사업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화시스템은 향후에 방산 분야에서도 위성망을 활용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UAM사업에서는 내년에 초기시험모델이 나온다. 올해 초부터 UAM 전기추진 시스템 시험을 시작했는데 이 시스템이 탑재된 시험모델이 내년에 비행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UAM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된다. 2024년까지는 UAM 기체 개발을 마칠 계획이며, 2025년에는 서울과 김포 노선의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의 위성사업은 2023년 원웹의 국내 시장 진출에 맞춰 기간통신망 사업영역으로 진출할 예정”이며 “UAM 사업의 경우 초기시험모델이 내년 6월 완성되고, 감항 인증을 받기 위한 기체도 2023년 말에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위성사업과 UAM사업 관련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아직까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기술 확보로 위성사업과 UAM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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