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한수원 '원전해체연구소' 착공…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논의

시간 입력 2022-10-31 11:20:55 시간 수정 2022-10-31 11:20:55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원전해체연구소 조감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와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31일 울산시 울주군에서 원전해체연구소 착공식을 열고 원전해체 기업·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에서 열린 원전해체연구소 착공식 및 간담회는 원전해체를 전담하는 한국 최초의 연구소 설립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0년 8월 관련 법인을 설립한 이래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새 정부 에너지 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원전 정책 정상화 및 2030년까지 원전 비중 30% 이상 확대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원전 활용과 함께 국민 안전을 위해 과학적 기반 하의 원전해체·방사성폐기물 처리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계획에는 산업부 874억원, 한수원 등 공공기관 1934억원, 부산·울산·경북·경주 등 지자체 322억원이 모인 3130억원이 투입된다. 필요시 정부는 추가재원도 확보할 계획이다.

완공 후 원전해체연구소는 △해체기술 실증 △해체 기술개발 지원 △방폐물 분석 지원 △국내외 원전해체 정보 제공 등 원전해체 산업지원의 종합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착공식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이 주재하는 원전해체기업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는 올해 말 발표될 ‘세계시장 진출기반 마련을 위한 원전해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이 자리에서 향후 본격 확대될 글로벌 원전해체시장 전망을 감안한 원전해체 기술 고도화, 고부가가치 융합기술 개발, 핵심 인력 및 전문기업 육성 등을 통한 기술·산업의 경쟁력 강화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천영길 에너지산업실장은 “고리1호기 등의 본격 해체를 앞두고 원전의 안전한 해체 기술 확보에 해체연구소가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해체기술 인력과 해체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일감 확보와 기술개발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APR1400을 만들어낸 우리의 기술력으로 원전 해체시장에서도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원전해체연구소가 준공되면 원자력 산업 전주기 기술 완성이라는 꿈을 더욱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