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원자재값 상승 영향

입력 2022-10-31 07:00:03 수정 2022-10-31 06: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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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3분기 매출 전년比 24.8% ↑, 영업이익 30.2% ↓
DL이앤씨·GS건설도 영업이익 각각 55.1%, 17.8% 줄어
철근 등 원자재 가격 및 외주비·노무비 증가로 원가율 상승

대형건설사들이 올해 3분기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줄었다. 건설공사에서 사용하는 철근 등 주요 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원가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5조4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3519억원보다 24.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537억원으로 작년 2204억원에 비해 30.2% 감소했다.

DL이앤씨는 올해 3분기 매출이 1조8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8068억원보다 2.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164억원으로 작년 2590억원 대비 55.1% 줄었다. GS건설은 올해 3분기 매출이 2조9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717억원보다 36.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51억원으로 작년 1523억원에 비해 17.8% 감소했다.

대형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이유는 원자재값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봉강류(철근)의 톤(t)당 평균 매입비용은 2020년 67만7000원에서 2021년 85만7000원으로, 올 상반기에는 104만8000원까지 올랐다. 강판류(후판) 톤당 매입비용 역시 2020년 58만5833원, 2021년 98만2500원, 올 상반기 119만1667원으로 뛰었다.

DL이앤씨의 경우 세제곱미터(㎥)당 레미콘 매입비용이 2020년 6만4800원, 2021년 6만8000원, 올 상반기 7만967원으로 올랐다. GS건설은 미터(m)당 전선 매입비용이 2020년 8049원, 2021년 1만186원, 2022년 상반기 1만1193원을 기록했다.

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 <사진=연합뉴스>

원자재 매입비용이 늘면서 각 건설사의 원가율도 상승했다.

현대건설의 원가율은 작년 4분기 89.2%에서 올해 1분기 91.0%, 2분기 92.1%로 상승했다. DL이앤씨도 작년 4분기 81.4%, 올해 1분기 84.6%, 2분기 87.2%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의 원가율은 작년 4분기 86.7%에서 올해 1분기 87.3%, 2분기 88.9%로 올랐다.

추가적인 원자재 가격 인상도 예고되고 있다. 쌍용C&E는 11월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톤당 9만800원에서 10만4800원으로 15.4%(1만4000원) 인상한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시멘트 가격을 톤당 7만8800원에서 9만800원으로 15.2%(1만2000원) 올린 바 있다. 시멘트업계는 유연탄 가격과 전력비용 상승 등으로 시멘트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외주비·노무비 상승 등에 따라 원가율이 악화됐다”며 “이에 더해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이 늘고, 주택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빠른 실적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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