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회장 “아이디어 지원, 마음껏 도전하라”…LS, 디지털 기업 전환 ‘속도’ 붙인다

시간 입력 2022-10-28 14:42:36 시간 수정 2022-10-28 14: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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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LS Future Day’ 개최…디지털 전환 우수 성과 사례 공유
디지털 기술 통해 데이터 수집·분석…차별화된 가치·고객 경험 제공

구자은 LS그룹 회장(앞줄 오른쪽)이 지난달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Future Day’에서 신사업 아이디어를 듣고 토론하고 있다.  <사진=LS그룹>

LS그룹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등에 기반을 둔 디지털 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그룹에 따르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달 LS의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 연구개발(R&D), 디지털 전환의 우수 성과 사례를 공유하는 ‘LS Future Day’를 개최했다.

LS Future Day는 2004년부터 실시해 온 R&D 성과 공유회 ‘LS T-Fair’를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사업 분야로 확장한 행사다.

올해는 △New Business(신사업) △Technology(기술) △Innovation(혁신) 세 가지 분야에서 각 사의 프로젝트 성과 20개를 선정했다. 또 우수 성과를 낸 임직원들에게는 구 회장과 함께 최신 기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국제 전자 제품 박람회 ‘CES 2023’ 참관 기회가 주어졌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내비쳤다. 구 회장은 “임직원 여러분이 로켓처럼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발사대 역할을 하겠다”며 “마음껏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구 회장은 △수평적인 소통 △애자일(Agile)한 조직 △실패에 대한 용인 △성과에 대한 보상 등 4가지 요소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LS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IoT(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온라인 B2B 케이블 판매 시스템인 ‘원픽(One Pick)’을 도입했다. 원픽은 디지털을 접목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한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케이블 유통점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케이블 재고 파악부터 견적 요청, 구매, 출하 확인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면 기존에 반나절씩 걸리던 재고 확인을 1분 만에 할 수 있고, 출하 상황도 바로 알 수 있다.

LS전선의 온라인 B2B 케이블 판매 시스템 ‘원픽(One Pick)’. <사진=LS그룹>

또 LS전선은 올해 8월 케이블 원격 관리 시스템 ‘아이체크(i-check)’를 출시하고, 대규모 상업 시설과 산업 단지, 빌딩 등을 대상으로 사업화에 나섰다. 아이체크는 케이블에 부착된 IoT 센서가 발열, 누전 등 이상 상태를 감지하고, 케이블 이상으로 인한 정전과 화재 등을 예방할 수 있게 돕는 시스템이다. 관리자는 웹과 모바일로 케이블 상태를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푸시(Push) 알림도 받을 수 있다.

LS일렉트릭은 청주1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스마트공장으로 바뀐 이후 청주사업장에서 생산되는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대로 대폭 확대됐다. 에너지 사용량은 60% 이상 절감됐고,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7PPM(100만개 중 7개)으로 급감하는 등 생산 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이에 LS일렉트릭의 청주 스마트공장은 지난해 말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으로 부터 국내 기업 중 두번째로 ‘세계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에 선정됐다. 세계등대공장은 IoT, AI, 클라우드 등 4차 산업 혁명을 견인할 핵심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제조업의 성과 모델을 만들어 내는 공장을 의미한다,

LS MnM은 온산제련소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온산제련소의 생산 효율성·안정성 강화는 물론 안전 확보, 환경 보호 등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제련소로 키운다는 목표다. ODS는 LS MnM은 물론 LS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LS엠트론은 자율 작업 트랙터인 ‘LS 스마트렉(SmarTrek)’과 원격 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iTractor)’를 출시해 농업 첨단화를 선도하고 있다. LS 스마트렉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트랙터가 스스로 농경지에서 작업하는 첨단 트랙터다. 운전이 미숙한 초보 농민도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경작 시간 단축 및 수확량 확대 효과가 있다. 아이트랙터는 원격으로 트랙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유지 보수 내용을 전달하는 서비스로, 빅데이터 자동 분석을 통해 사용자가 작업 이력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 <사진=LS그룹>

E1은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안전 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작업 별 안전 조치 사항 및 물질 안전보건 자료(MSDS) 등의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 가능하다.

또 설비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설비정보 HUB’를 통해 기지 내 빅데이터 기반을 조성했다. 여기에 IoT, AI 등의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플랜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서비스도 도입해 재무·회계 리스크 관리, 안전·구매·설비 관련 문서 관리 등 다양한 업무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한다.

LS 관계자는 “올해 구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LS는 전 세계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그룹의 제2의 도약을 위해 디지털 기업 전환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며 “그룹의 경영 철학인 ‘LS partnership(LS 파트너십)’으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고객 및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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