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갤럭시Z4’ 인기에 삼성디스플레이 훈풍…영업익 2조, 역대 최대 실적

시간 입력 2022-10-27 14:08:16 시간 수정 2022-10-28 1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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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 전년比 6% 증가한 9조3900억
영업익 1조9800억원 32.9%↑…2조 육박
애플·삼성 등 신형 스마트폰 출시 효과 주효
“QD OLED 등 프리미엄 제품 확산 주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2조원에 육박하는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은 9조3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조8600억원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올 2분기 7조7100억원의 매출액과 비교하면 무려 22% 확대된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조9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900억원 보다 32.9% 늘었다. 앞서 2분기 1조600억원에 비해 86.8%나 급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애플의 아이폰14, 삼성 갤럭시Z4 등 신형 스마트폰 출시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주효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아이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6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제품의 경우 폴더블을 포함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기술 차별화를 통해 주요 고객사가 출시한 신제품 내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직전 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 3분기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형 제품은 TV·모니터 시장 약세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주요 IT 업체들이 QD(퀀텀 닷) OLED 모니터 출시를 확대했고, 생산 수율도 개선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면서도 “그러나 전 세계에 닥친 경기 침체로 글로벌 TV·모니터 시장이 위축되면서 적자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시장의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염려하면서도 올 4분기 실적은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 OLED 제품의 경쟁력을 토대로 성장세가 더욱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연말이라는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 소비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이에 스마트폰·IT 시장도 예년보다 제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간 삼성디스플레이는 독보적인 프리미엄 OLED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힘써 왔다”며 “하이엔드 시장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향후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QD OLED 확산에 주력해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내년도에 실적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내년도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으로 중소형 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술, 품질, 수율 등 차별화된 역량을 토대로 프리미엄 스마트폰·IT·게임 등 신규 응용처 판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 제품의 경우 라인업 대폭 확대 및 성능 개선으로 QD OLED 판매를 늘려 나갈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몇년 전부터 디스플레이 시장 변화와 소비자 요구를 분석해 사업 구조 전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에 따라 올 상반기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완전히 종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OLED 풀라인업을 구축해 재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이제 QD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업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에 최 부사장은 “향후 경기 침체 악화 가능성이 우려되는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고객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위기 타개를 위해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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