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로봇 투입해 안전사고 줄인다

시간 입력 2022-10-30 07:00:03 시간 수정 2022-10-28 11: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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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로봇 안전 솔루션으로 로봇이 위험 업무 대신 수행
현대제철, 4족 보행로봇 활용도 높여나갈 계획
안전 중요성 높아지면서 현장 내 로봇 투입 증가 전망

현대제철은 AI 기술이 적용된 4족 보행로봇(SPOT)을 철강 생산 현장의 위험 작업에 투입함으로써 작업자의 안전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생산현장 내에 로봇을 투입한다. 양사는 로봇이 고위험 작업을 대신하면서 안전사고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로봇이 투입되는 작업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로봇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생산현장 내에서 무겁고 뜨거운 고위험 작업을 로봇에 맡기고 작업자들의 안전성은 물론 생산성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로봇 안전 솔루션’을 통해 작업자들의 업무를 로봇이 대신하게 할 계획이다. 로봇 안전 솔루션 중 하나인 ‘스마트 와이어 볼’은 컨베이어 벨트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확인해준다. 현재는 컨베이어벨트를 작업자가 직접 살피고 있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원천 차단시킨다는 계획이다.

‘스네이크 로봇’도 위험한 업무를 대신하게 된다. 스네이크 로봇은 제철소의 배관을 점검을 맡는다. 스네이크 로봇은 내장된 자석으로 배관에 붙어 정밀 점검하며, 향후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파악하기도 한다.

또 ‘4족 보행로봇’은 제철소의 쇳물을 만들어내는 고로에 바람을 넣는 역할을 하는 풍구를 점검한다. 현재는 표면온도가 300℃ 이상 올라가는 풍구를 사람이 직접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지만 ‘SPOT 로봇이 이 작업을 대체할 예정이다.

현대제철도 4족 보행로봇을 이용해 산소가스 밸브 개폐, 위험개소에 대한 일상점검 등 현장 적용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향후 비상상황 발생 시 위험지역에 4족 보행로봇을 투입함으로써 화재·폭발 등 2차 재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지속적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가스센서 및 카메라 등을 부착해 4족 보행로봇의 현장 활용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8일 세계철강협회(worldsteel)가 주관한 안전보건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4족 보행로봇을 이용한 고위험 작업 대체’ 사례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업계 내에서는 향후 로봇 투입 기술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로봇이 투입되고 있지만 점차 중소형 기업으로도 생산현장 내 로봇 사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업계 내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데 로봇 투입이 하나의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안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로봇의 생산현장 투입을 고려할 기업들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험한 작업에 사람이 직접 투입되는 경우가 줄어들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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