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신규 공장 가동으로 내년까지 호실적 전망

시간 입력 2022-10-27 07:00:04 시간 수정 2022-10-26 17: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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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최대 매출·삼성SDI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기록
4분기에도 전기차 배터리 수요 견조해 호실적 전망
미국과 유럽 공장 준공 시 판매 확대로 내년 실적도 기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는 4분기뿐 아니라 신규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까지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삼성SDI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4조274억원 대비 89.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3728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삼성SDI는 3분기 매출 5조3680, 영업이익 5659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3조4398억원 대비 5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3735억 51.5% 늘어났다.

3분기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증가했으며, 원자재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면서 양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북미 전력망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제품 공급이 본격화됐으며, IT(정보기술) 신모델 수요 대응에 나섰다는 점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삼성SDI도 전기차 배터리 중 고부가 제품으로 꼽히는 젠5(Gen.5)와 소형전지 부문에서도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대됐다.

양사의 4분기 전망도 밝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전망도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발표했던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 전무는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10% 내외 성장을 예상한다”며 “하반기에도 다수 전기차 신모델이 출시되면서 수주가 증가하고 내부적으로 진행하는 생산성 수율 개선 노력 등이 실효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올해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전지는 젠5(Gen.5) 배터리를 채용한 신규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가 확대되고, ESS 전지는 미주에 전력용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자동차 부품 공급망 이슈로 유럽 자동차 시장 수요는 둔화됐지만 전기차 수요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4분기에도 공급망 이슈 완화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젠5(Gen.5)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기차용 전지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와 내년에 차례로 신규 공장의 건설되면 판매량이 증대되는 만큼 내년까지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들어 GM과 합작해 미국 오하이오주에 1공장을 준공했으며, 내년에도 테네시주에 2공장 준공이 완료될 예정이다. 미국 1공장과 2공장 모두 연간 35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생산이 본격화되면 연간 70GWh가 늘어나게 된다. 이는 전기차 105만대에 배터리를 납품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SDI는 올해 4분기 중으로 헝가리 괴드 제2공장 준공해 배터리 생산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2공장이 준공되면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은 24GWh에서 37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배터리 업체들은 신규 공장을 짓기 전에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판매처를 확보하기 때문에 실적 증대가 예상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공장 건설에 따른 판매량 확대가 나타나면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요 상황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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