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IT부품수요 감소 영업익 31.8%↓…“서버·전장 등에 역량 집중

시간 입력 2022-10-26 15:47:14 시간 수정 2022-10-26 15: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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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 5.4% 감소한 2조3837억원
당기순이익 2682억원…전년比 24.1% 감소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IT 기기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카메라 모듈 등 제품 출하량 감소에 따른 여파로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2조38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5478억원 대비 5.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31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58억원에 비해 31.8%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3535억원에서 2682억원으로 24.1%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올 3분기는 전장용 제품 시장 성장으로 고화소 카메라 모듈 및 전장용 MLCC 등 관련 부품의 매출이 증가했다”면서도 “그러나 스마트폰, PC 등 IT 기기용 수요 감소 및 재고 조정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올 3분기 매출액은 92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직전 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전장용 제품의 거래선 다변화 및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IT 기기 수요 부진 및 부품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반면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증가한 9014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고객사에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과 전장용 고신뢰성 카메라 모듈의 공급을 늘리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도 5G·네트워크·전장용 패키지 기판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552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기는 올 4분기에도 IT 기기용 부품 시장의 수요 회복이 더딜 것으로 내다 봤다. 이에 서버·전장 등 핵심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해 대응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당분간 전장용 시장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스마트폰용 초소형·초고용량 제품 중심으로 IT 기기용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고온·고압 등 고신뢰성 전장용 MLCC 제품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모듈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가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고화소 카메라 모듈 적기 대응 및 전장용 고화소 카메라 모듈 공급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한 서버·네트워크·전장 등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영 삼성전기 상무는 “향후 서버용 FC-BGA 양산 및 네트워크·전장용 기판 공급을 확대해 매출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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