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매체 “LG전자, 러시아공장 폐쇄 후 우즈벡·카자흐 이전”…LG “사실 무근”

시간 입력 2022-10-21 17:38:24 시간 수정 2022-10-21 17: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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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LG전자가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폐쇄하고,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LG전자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삼성 제품 등을 생산하는 현지 가전 업체 아르텔(Artel)과 공장 이전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일부 소식통은 LG전자 경영진이 이미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로 옮겨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르텔은 “현재 LG와 협력 관계는 없다”며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코메르산트는 LG전자가 카자흐스탄 정부의 디지털 개발·혁신·항공우주 산업부와도 공장 개설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소비자 구매력이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LG는 1998년부터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가전제품 생산 공장을 운영해 오다 몇 년 전 문을 닫은 바 있다.

이번에 이전될 것으로 보도된 공장은 LG전자가 모스크바에서 약 86km 떨어진 모스크바주 소도시 루자에 2006년 설립한 생산 시설이다. 해당 공장에서는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이 주로 생산돼 왔다. LG가 2019년 말까지 러시아 법인과 루자공장 운영에 투입한 금액은 무려 4억9300만달러(약 709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올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3월 중순부터 러시아 시장으로의 제품 공급이 중단됐다. 같은해 8월부터는 루자공장 가동도 멈춘 상태다.

LG전자는 이번 코메르산트 보도 내용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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