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GS건설·현대ENG, 원자력 청정수소 사업 나서…울진군과 업무협약

시간 입력 2022-10-21 07:00:15 시간 수정 2022-10-21 06: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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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인 수소생산 방식…다른 발전원 대비 가동률 높아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하고 친환경 기업 도약 발판 마련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돈의문 디타워에서 열린 ‘원자력 청정수소 활용 및 탄소 포집·활용·저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손병복 울진군 군수(가운데)와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 본부장(오른쪽), 유재형 카본코 사업개발실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원자력 청정수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친환경적인 수소생산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원자력 청정수소 사업을 통해 원전 관련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친환경 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연이어 원자력 청정수소 산업 육성을 위해 울진군과 손을 잡았다. 원자력 청정수소란 원전 가동 시 발생하는 전기와 증기를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생산하는 수소를 말한다. 태양광·풍력 등 다른 발전원 대비 가동률이 높은 데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민관 협력으로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와 카본코는 지난 18일 울진군과 ‘원자력 청정수소 활용 및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DL이앤씨는 지난 8월 CCUS 및 친환경 수소사업 전문 회사인 카본코를 설립하며 탈탄소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양측은 △원전 청정수소 생산·실증 사업 △암모니아·수소 허브 터미널 연계 및 대규모 수요처 공급 파이프라인 구축 사업 △국가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포집·활용·저장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울진군은 현재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와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실증단지 등을 조성 중이다. 울진군에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DL이앤씨는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및 실증은 물론, 국가산단 전체에서 발생하는 탄소 포집 설비 구축 및 활용·저장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에서 진행된 ‘원자력 청정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신상철 GS건설 ECO사업부문대표(왼쪽)와 손병복 울진군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도 지난 18일 울진국과 ‘원자력 청정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GS건설은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에 참여해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계 청정수소 생산 플랜트 구축 △원자력 수소 생산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참여 △해수담수화 플랜트 구축 및 국가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 등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GS건설과 울진군은 이번 협약으로 세계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미래 청정에너지라 불리는 원자력 청정수소를 생산·실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울진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 인프라 및 원자력 청정수소의 생산실증 인프라 구축에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소형원전·해수담수화·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 개발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참여를 통해 무탄소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오른쪽)와 손병복 울진군수가 원자력 청정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달 27일 원자력 청정수소 산업 육성을 위해 울진군과 손을 잡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초소형모듈원자로(MMR) 활용 고온수전해 청정수소 생산 플랜트 구축 △고온수전해(SOEC) 스택 생산 플랜트 구축 △원자력 활용 수소생산 국가산업단지 조성 시 적극 참여 등을 골자로 울진군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울진군은 관내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실증단지 조성시 수소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단계별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울진군과의 원자력 청정수소 산업 육성 협약 체결을 통해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MMR과 연계한 청정수소 플랜트 사업 추진에 나섬으로써 MMR 분야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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