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지는 ETN 시장…증권사, 신규 상품 출시에 ‘열중’

시간 입력 2022-10-23 07:00:05 시간 수정 2022-10-21 06: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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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삼성·KB·신한, 대표지수 선물 ±2배 ETN 출시
한투·하나·대신, 코스닥150 선물 ±2배 ETN 출시
메리츠증권, 3배 레버리지 채권형 ETN 상품 출시 예정

서울 여의도 소재의 증권가 전경. <사진=이지원 기자>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선물 등 국내 대표지수를 2배, 혹은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채권(ETN)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국내 대표지수 추종 ETN 외에도 증권사들은 3배 레버리지 채권형 ETN 상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높아지는 ETN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 7개 증권사는 코스피200·코스닥150 선물의 일간 변동률을 2배, 혹은 -2배로 추종하는 ETN 상품 22종을 신규 상장했다. 국내 대표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상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 코스닥 등 대표 선물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은 과거 ETF(상장지수펀드)에만 허용됐으나, 이번에 국내 증권사 7곳에서 동시에 대표 지수를 ± 2배로 추종하는 ETN을 신규 상장할 수 있게 됐다.

7개 증권사가 출시하는 22종 ETN 상품의 기초지수는 ‘시장대표선물 TWAP 고배율지수’를 활용한다. 이는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파생전략지수 4종이다. 구체적으로 ‘코스피200 선물 TWAP형’과 ‘코스닥150 선물 TWAP형’의 일별 수익률을 각각 정방향 2배(레버리지) 혹은 역방향 2배(인버스 레버리지)로 추종한다.

우선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은 코스피·코스닥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 4종을 내놨다. 코스피200 지수와 코스닥150은 한국을 대표하는 지수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역시 활발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150 선물 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것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도 없는 상품인 만큼 신규 상장의 의의가 크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의 코스피·코스닥 ±2배 ETN 4종의 제비용은 모두 0.30%으로 책정됐다.

이밖에 삼성증권의 코스피200 ±2배 ETN 2종 제비용은 0.20%, 코스닥150 ±2배 ETN 2종은 0.40%이다. 신한투자증권의 코스피200 ±2배 ETN 2종은 0.25%, 코스닥150 ±2배 ETN 2종은 0.05% 수준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존에 ETF 시장에 없었던 상품 등을 신규 상장하게 됨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투자 선택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직현 KB증권 패시브영업본부장은 “대표지수의 경우 ETF 시장이 이미 활성화돼 있지만 ETN 시장에 고배율 대표지수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히 코스닥150 선물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은 ETF 상품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상품으로 신규 상장의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 외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은 국내 대표지수 중 하나인 코스닥150 선물 지수를 정방향 2배 또는 역방향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N 2종을 신규 상장했다. 대신증권의 제비용은 0.05%이며,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의 제비용은 0.00%이다. 

코스피·코스닥 기초지수 선물 ±2배 추종 ETN 외에도 각 증권사들은 다양한 상품 출시로 ETN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0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 : 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 상장돼 있는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하는 ‘KB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 및 ‘KB 블룸버그 인버스2X 천연가스 선물 ETN(H)’을 신규 상장했다.

2종의 ETN 모두 총 보수는 연 0.85%로 동일하며 매일 최종지표가치(IV)에 일할 반영된다. 만기는 모두 3년으로, 상장 이후 2025년 10월 1일까지 거래가 가능(예정)하며 이후 상장폐지된다.

또 메리츠증권은 3배 레버리지 채권형 ETN 상품을 이르면 연내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채권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확대와 한국 거래소 제도 개편에 맞춰 3배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이르면 연내 3배 레버리지의 다양한 국채 ETN 상품 상장으로 투자자들이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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