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남궁훈, ‘카톡 먹통’ 7개월만에 불명예 퇴진…“4600억 투자, 내년에 안산 데이터센터 완공”

입력 2022-10-19 17:31:17 수정 2022-10-19 17: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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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취임 후 7개월만에 불명예 퇴진
신규 대표 선임 없이 홍은택 단독 대표 체제로
남궁 대표 추진 사업은 권미진 수석부사장이 수행

19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궁훈(왼쪽),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출처=김동일 CEO스코어데일리 기자>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먹통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지난 3월 공식 취임한 후 약 7개월만이다. 남 대표가 취임 1년도 안돼 불명예 퇴진함에 따라, 카카오는 홍은택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19일 남궁훈 대표는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카오의 서비스를 책임지는 대표로서 그 어느 때보다 참담한 심정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변화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이번 사태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남궁 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재난 대책 소위를 맡아 이번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예산이나 인력 확보를 중점으로 두고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을 책임지던 대표라서 매출이나 영업이익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내려왔다”며 “IDC(인터넷데이터센터)는 물이나 공기 같은 것이라 비로소 없어졌을 때 중요성을 깨닫는 것 같다. IT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관심과 투자가 더 많이 이뤄져야 되겠다고 반성했다”고 했다.

남궁훈(왼쪽),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출처=김동일 CEO스코어데일리 기자>

카카오는 이번 먹통 사태를 교훈삼아, 향후 자체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를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4600억원을 투입해 내년에 안산 데이터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안산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11만여개 서버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흥에도 2024년 데이터센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번 사태와 같이 데이터센터 한 곳이 완전이 멈추더라도 원활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의 백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건설 중인 자체 데이터센터에는 통신과 전력, 냉방시스템을 이중화하고, UPS실과 배터리실을 방화 격벽으로 분리 시공해 화재 발생 시에도 나머지 시설이 문제 없이 작동하게끔 설계했다.

남궁 대표의 갑작스런 퇴진으로, 그가 이끌어 오던 사업들은 권미진 신사업 부문장(수석부사장)이 맡게 된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의 광고 도입과 메타버스 사업, 픽코마 같은 글로벌 서비스 등의 사업 계획에 차질은 없다는게 카카오측의 설명이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는 권미진 수석부사장 산하에서 신사업이 대부분 이뤄지고 있어 기획했던 사업은 이어질 것”이라며 “(내가)퇴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언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궁 대표 자리를 채울 신규 대표이사 선임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은택 대표는 “신규 대표이사 선임은 현재로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팎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경영 복귀설에 대해서는 “현재 창업자가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일축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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