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새 주인과”…쌍용건설, ‘해외건설 명가’ 재건하나

입력 2022-10-19 07:00:04 수정 2022-10-18 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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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대형 건축현장서 공사 못해 손실 발생
해외에 많은 생산기지 보유한 글로벌세아와의 시너지로 도약 기대

쌍용건설이 글로벌세아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 ‘해외건설 명가’ 재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 많은 생산기지를 보유한 글로벌세아 그룹 관련 공사 참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사업에서 손실을 본 쌍용건설 입장에서는 글로벌세아와의 합병이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지난 14일 쌍용건설 최대 주주인 두바이투자청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완료 후 거래가 종결되면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쌍용건설은 최근 몇 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파로 대규모 인력 투입이 필요한 해외 대형 건축현장에서 공사를 하지 못해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해외건설 손실은 2021년 결산에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1108억원)했다.

게다가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이 3653만달러(약 522억원)로 전년 동기 1억8748만달러(약 2677억원)에 비해 80.5% 급감했다. 쌍용건설은 코로나19 영향을 받기 전인 2018년에는 14억3546만달러(약 2조501억원)를 수주한 바 있다.

서울 송파구 쌍용건설 사옥. <사진제공=쌍용건설>

쌍용건설은 전세계 21개국에서 총 167개 프로젝트, 130억달러(약 18조5705억원)를 수주한 해외건설 강자다. 싱가포르 ‘마리나 배이 샌즈 호텔’ 등 고급건축, 싱가포르 도심지하철·싱가포르 남북 지하고속도로 등 고부가가치 토목공사에 강점이 있다.

글로벌세아를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 쌍용건설은 그룹의 해외투자 경험에 해외건설 역량을 더한 시너지 확대가 기대된다. 글로벌세아가 전세계 10개국에 현지생산법인을 두고 있는 만큼 그룹의 해외 법인 및 네트워크와 연관된 시공에 참여할 전망이다.

또 글로벌세아가 진출한 중남미 국가 등에서 발전·철도·도로 등 인프라사업을 비롯해 도시개발사업에도 다양한 재원과 투자방식을 도입해 진출할 수 있다.

게다가 기존 최대 주주였던 두바이투자청이 향후에도 쌍용건설 지분 10%를 보유하기로 하면서 두바이 및 중동 발주 공사의 지속적인 수주 가능성도 점쳐진다. 쌍용건설은 투바이투자청에 매각됐던 2015년 이후 두바이에서만 9건의 공사를 수행한 바 있다.

쌍용건설은 공사비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과 같은 대형 공사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중동 인접국가 등에서도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글로벌세아의 해외 법인 및 네트워크와 연관된 시공 참여는 물론, 단순도급에서 벗어나 디벨로퍼로서의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며 “그룹 건설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서도 발전소·신재생 에너지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건설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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