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R&D 투자 결실…전동화 모델 출시 ‘눈앞’

시간 입력 2022-10-18 07:00:08 시간 수정 2022-10-17 17: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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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투자 규모 2019년 597억원→2021년 672억원 ↑
내년 상반기 첫 전동화 모델인 1.8톤급 전기굴착기 출시
2024년 전기굴착기 추가 출시·2026년까지 라인업 완성

현대건설기계가 내년 상반기 중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R&D 투자를 확대한 결과다. 회사는 앞으로도 R&D 투자를 확대해 오는 2025년에는 전동화 모델을 주력 판매제품으로 만들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전동화 모델 개발에 착수한 현대건설기계는 내년 상반기 안으로 1.8톤급 전기굴착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제품이 출시되면 현대건설기계는 모델 개발에 착수 4년만에 전기굴착기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현대건설기계가 이번에 출시하는 전기굴착기는 리튬이온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며, 디젤엔진 장비와 동일한 성능을 가지면서도 배기가스 배출이 없고 소음이 적기 때문에 도심지 건설 현장과 공단 등에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전기굴착기 출시는 그동안 현대건설기계가 꾸준히 R&D 투자를 확대하면서 나타난 성과로 볼 수 있다. 실제 전동화 모델 개발에 착수한 2019년부터 꾸준하게 R&D 투자액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9년 597억원에서 2020년 615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672억원까지 증가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앞으로도 R&D 투자를 확대해 전동화 모델 출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동화 모델의 단점은 충전을 하더라도 작동시간이 4~5시간에 불과하다는 것인데 현대건설기계는 R&D 투자를 늘려 가동시간을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제품 라인업도 다양화한다. 2024년까지 2.7톤급, 3.5톤급 전기굴착기를 추가로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는 미니·소형 전기굴착기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대건설기계는 R&D 투자 확대로 인해 건설장비 무인화 실현도 앞당기고 있다. 장비의 고장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원격진단 시스템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스마트 경보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무인화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해 무인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현재 매출에서 R&D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3% 수준인데 향후에는 4%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전기굴착기 출시를 시작으로 수소를 동력하는 모델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오는 2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인 ‘바우마(BAUMA) 2022’에서 1.8톤급 전기굴착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에는 유럽,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 전동화 모델이 주력 판매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앞으로도 해외 전시회 등을 통해 제품을 알리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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