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 로 투자 몰린다”…네덜란드·독일 부품업체로부터 2000만불 투자 유치

시간 입력 2022-10-14 10:21:22 시간 수정 2022-10-14 10: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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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ASM·칼자이스 등 투자 약속
장비 생산공장·R&D 센터 등 건설
후속 투자 지속 관련 협의도 진행

산업통상자원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네덜란드와 독일 반도체 부품·장비 업체로부터 2000만달러(약 286억46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에 따르면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간 네덜란드와 독일을 방문했다.

이번 출장에서 문 실장은 ASML·ASM·칼자이스 등 현지 반도체 부품·장비 분야 핵심 기업 3개사와 조선 기자재 핵심 기업 KSB를 만나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반도체 원자층증착(ALD) 장비 1위 업체인 네덜란드 ASM은 국내에 1000만달러(약 143억3100만원)를 투자해 반도체 장비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또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용 반사 거울을 공급하는 세계 유일 업체 독일 칼 자이스로부터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글로벌 1위 반도체 노광 장비 업체인 ASML은 24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앞서 ASML은 2020년 초부터 산업부와 경기도, 화성시 등과 투자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투자 유치로 경기 화성시에 들어서는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사업이 다음달 중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실장은 이번 네덜란드 방문을 계기로 ASML에 후속 투자를 지속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산업용 펌프 및 밸브 제조 업체인 독일 KSB와 초저온 밸브 생산 시설과 R&D 센터 증설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KSB 투자 유치에 성공할 경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액화수소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을 국내에 공급할 수 있게 돼 국내 조선 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문 실장은 네덜란드 외교부 고위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생태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며, 네덜란드의 지지를 요청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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