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삼성디스플레이, ‘100% 재생에너지’ 전환 선언

시간 입력 2022-10-13 14:02:46 시간 수정 2022-10-13 14: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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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사업장 재생에너지 사용 추진
중국은 2020년, 베트남·인도는 연내 전환
에코스퀘어 OLED 등 저전력 디스플레이 지속 개발
최주선 “탄소 중립 통해 기후 위기 극복 적극 동참”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0(zero)’ 달성을 골자로 하는 ‘환경 경영 전략’을 13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전략의 일환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의 전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세계적인 캠페인이다.

RE100 가입을 계기로 삼성디스플레이는 205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추진해 환경 경영을 본격 추진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 2020년에 중국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완료한 바 있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베트남과 인도사업장을 포함한 모든 해외 사업장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업무 차량의 친환경차 비율도 높이기로 했다. ‘2030 무공해차 전환’ 캠페인에 발맞춰 현재 업무 차량으로 운영 중인 내연기관차를 2030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소비자들의 제품 사용 단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저감에도 힘쓴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재료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OLED 유기재료의 효율을 높이고, 디스플레이의 소비 전력을 낮추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저전력 디스플레이 ‘에코스퀘어 O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에코스퀘어 OLED’를 개발한 바 있다. 에코스퀘어 OLED는 편광판 기능을 내재화해 패널의 휘도를 높이고, 소비 전력을 25~52%까지 저감할 수 있는 첨단 저전력 디스플레이다. 올해엔 보다 향상된 ‘에코스퀘어 OLED 플러스’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년 우수한 성능의 저전력 디스플레이를 개발·출시해 기후 위기 극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 ‘순환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확대키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초기 단계부터 자원 재활용을 염두에 두고 생산 과정을 설계하고, 재활용 가능한 자원 개발을 통한 폐기 자원 최소화에 앞장서고 있다.

날로 악화하는 글로벌 모래 고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산업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공정의 주요 재료인 기판용 유리와 캐리어 글라스(플렉시블 OLED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패널 부착용 유리)를 건축 자재와 유리 섬유 원료(선박 구조물 및 자동차 내장재에 활용)로 재활용하는 식이다.

특정 제품별로 사용 후 폐기됐던 패널 운반용 플라스틱 용기는 모델 구분 없이 재이용할 수 있는 공용 용기로 대체키로 했다. 해당 용기는 추후 친환경 소재로 만들 계획이다.

대체 불가 자원인 물 보호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R(Reduce, Reuse, Recycle) 활동으로 제조 공정과 유틸리티 인프라를 개선하고, 매년 용수 사용량을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첨단 물 처리 시설에 대한 투자도 늘려 물 재이용률을 높인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달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인텔 본사에서 열린 2022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 참석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사진=연합뉴스>

향후 삼성디스플레이는 ‘탄소 중립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각 과제별 로드맵을 수립·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 ‘지속가능협의회’를 구성해 다양한 환경 경영 추진 과제들의 이행 경과를 점검키로 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기업 경영의 첫 원칙이 ‘지구’로 바뀌어야 할 만큼 우리는 심각한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지속적인 탄소 감축 노력, 디스플레이 산업 내 순환 경제 생태계 확립, 저전력·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인류 최대 난제인 기후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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