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에도…증권사 신입사원 채용문은 활짝

시간 입력 2022-10-08 07:00:04 시간 수정 2022-10-07 08:29:4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하반기 대졸 공채 모집 공고 잇따라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유수정 기자>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굳게 닫혔던 금융권의 채용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이 앞장서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섰는데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우수 인재 유입에 힘을 쏟고 있어 눈길을 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단행하는 분위기다. 최근 들어 금융권 인력 수급이 수시채용 형태로 변화함에 따라 신입사원의 취업이 점점 어려워졌던 상황에서 단비 같은 소식이다.

특히 올 들어 증시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공채의 문을 연 만큼 증권업을 넘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58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1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2720억원 대비 40.4%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원서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채용설명회를 개최해 회사 및 직무를 소개하고 채용 프로세스와 채용 관련 꿀팁을 전달했다.

지난 3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키움증권도 △경영지원 △리스크관리 △정보기술(IT) △리테일 △홀세일 △신탁 △투자은행(IB) 등의 부문에서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교보증권도 지난달 22일까지 신입사원 공채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AI(인공지능) 인적성검사, 실무면접, 집합면접, 임원면접 등의 채용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5일까지 신입사원 공채 서류접수를 마감한 상상인증권의 경우 학력과 연령에 따른 제한 기준을 없앤 채용 기준을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대학교 채용설명회에 직접 나섰을 만큼 적극적으로 유망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과 DB금융투자 등 역시 현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는 17일까지 채용전제형 인턴 모집을 위한 서류접수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수시채용형태로 인력을 충원했던 증권사들이 최근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라며 “미래를 이끌어갈 우수한 인재를 사전에 발굴해 회사의 핵심 인재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에서의 행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