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쓰는 은행주, 3분기 실적에 깜짝반등 성공할까

입력 2022-10-06 07:00:04 수정 2022-10-05 17: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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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 4대 금융주 연고점 대비 최고 28% 하락
3분기 역대급 실적 전망…주가 반등 묘수될지 촉각

KRX은행 지수 시가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미국발 긴축 여파로 세계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던 은행주 역시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인하 압력과 함께 대손충당금 적립, 금융부문 민생대책 발표 등 규제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국내 금융지주의 실적이 선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종가 기준 KRX은행 지수는 560.15로 올해 1월과 비교했을 때 24.28% 하락했다.

은행주 별로 살펴보면 지난 4일 연고점 기준 KB금융지주 종가는 –32.6% 하락한 4만4700원을 기록했고 우리금융지주가 –32.1% 감소한 1만1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3만4500원, 3만7250원으로 연고점 대비 –20.5%, -29.5%까지 떨어졌으며 기업은행의 종가는 –16.9% 하락한 9720원이었다.

은행주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등락폭이 가장 컸는데 연고점 5만9100원 대비 65.5% 감소한 20350원을 기록했다.

통상 은행주들은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 상승으로 예대마진 확대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고배당주로 분류되기 때문에 증시 약세장에서 오히려 투심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간 분기배당 예상 종목에 신한지주와 KB금융이 이름을 올렸으며 각각 배당수익률은 1.11%, 1.02%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최근 은행주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횡보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예대금리차 공시로 대출금리를 오히려 인하하고 있는 데다 금융부문 민생안정대책 발표 등 규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 8월 예대금리차 공시제가 시행된 이후 이자장사 비판에 부담을 느낀 은행권에서 전세·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4%포인트(P) 낮추는 등 대출금리 인하 행렬이 잇따랐다.

이 같은 상황에서 3분기 금융지주 실적에 따라 주가 향방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익추정치는 총 4조5854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은행주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역대급 실적에도 확대된 금융시장 변동성과 코로나19 취약차주 지원 조치 재연장으로 금융사의 부담이 커진 까닭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자상환유예 조치가 추가 연장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은행들이 관련 여신에 대한 정확한 자산건전성 평가 지연 및 잠재 부실 현실화의 이연이라는 측면에서 은행주 주가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배당 시즌을 앞두고 은행주의 배당 매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지주들의 이익잉여금은 조 단위로 평균 26조원에 육박해 배당 가능재원은 충분하다”며 “최근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전반적인 지수 하락으로 은행주도 하락하며 배당수익률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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