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제쳤다”…제주항공, 증편 통해 ‘괌 노선’ 주도권 잡는다

입력 2022-09-29 17:31:20 수정 2022-09-29 17: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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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괌 노선 여객 기준 LCC 1위…대한항공 추월
2012년 첫 취항 이후 누적 여객 수 187만명 돌파
인천~괌 노선 증편·부산~괌 노선 운항 재개 예정

제주항공의 괌 노선 여객 수가 지난달 대한항공을 간발의 차이로 추월했다. 제주항공이 베트남·태국·일본과 함께 인기 노선으로 급부상한 괌 노선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운항을 지속적으로 증편한데 따른 것이다.

2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8월 국적 항공사의 괌 노선 여객 5만4300명 중 제주항공 이용 여객은 1만2600명(23.2%)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괌 노선을 운항한 저비용항공사(LCC) 중 1위로,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1만1200명·20.6%)보다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항공이 올해 5월 인천~괌 노선의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 이후 이달 19일까지 기록한 여객 수는 4만900명에 달한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이후 지난해 인천~괌 노선 여객 수가 900명에 그쳤던 것과 대조된다.

앞서 대한항공이 독점해온 괌 노선은 2010년 4월 대한항공의 계열사인 진에어의 취항과 2012년 9월 제주항공의 취항을 계기로 치열한 경쟁 노선이 됐다. 제주항공은 2012년 9월 인천~괌 노선 주 7회 운항을 시작으로 2015년 1월 부산~괌 노선, 2018년 7월 청주~오사카~괌 노선, 2019년 12월 무안~괌 노선을 취항하며 괌 노선을 꾸준히 늘려왔다.

그 결과 제주항공의 인천~괌 노선 이용 여객 수는 취항 첫해인 2012년 3만4700명을 기록한 이후 2014년 20만명, 2017년 30만명을 각각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30만220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0년간 제주항공의 인천~괌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누적 187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괌 하면 대한항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괌 노선은 오랜 기간 대한항공의 단독 운항 체제가 지속돼왔다”며 “하지만 진에어와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들이 괌 노선 운항에 뛰어들면서 대한항공의 독점 구도가 깨지고, 경쟁 체제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지속적인 증편을 통해 괌 노선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이달 30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매일 2회 운항으로 증편하고, 부산~괌 노선도 다음달 30일부터 주 7회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인천~괌 노선의 경우 다음달 30일부터 기존 낮 시간대 2회 운항하는 항공편을 낮 시간대 출발 1편과 밤 시간대 출발 1편으로 운영해 여객의 선택 폭을 넓힐 예정이다.

괌 노선 운항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국적 항공사의 괌 노선 이용 여객 수가 2012년 39만3000명에서 2019년 153만9000명으로 7년 새 3.9배 늘었을 정도로 잠재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기존 신혼여행 위주의 패키지 여행지였던 괌이 자유여행 중심의 가족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는 데다 최근 입국 규제가 풀린 점도 괌 노선 정상화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강력한 독점 노선이었던 괌 노선에 취항한 이후 합리적인 운임 제공과 편리한 여행환경 조성을 통해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왔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인 괌 노선 이용객의 편의를 제고하고,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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