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체제 전환 나선 현대백화점…“한무쇼핑 분할은 긍정적 시그널”

입력 2022-09-21 14:15:21 수정 2022-09-21 14: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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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증대로 이어질 듯
한무쇼핑 통한 신규 투자 확대도 고무적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시장에선 계열사인 한무쇼핑의 분할이 향후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무쇼핑의 분할을 놓고 일각에서 현대백화점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긍정적 시그널이란 해석이 많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인적 분할을 통해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분할하기로 했다. 지주사 전환 결정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신설법인인 현대백화점홀딩스(23.24%)와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76.76%)으로 인적 분할하며, 현대백화점홀딩스는 지주회사로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을 자회사로 두게 된다.

시장에선 이번 지주회사 개편과 더불어 한무쇼핑 분할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한무쇼핑이 사업회사의 자회사로 남지 않고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한무쇼핑의 가치가 재평가됨으로써 지주회사의 기업가치도 제고돼 결국 주주가치 증대로 이어질 것이란 해석이 많다. 한무쇼핑은 그동안 사업회사의 우량 자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한무쇼핑의 기업가치와 수익성이 인적 분할 이후 부각되면서 지주회사는 적정한 시가총액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 합산 시가총액이 현재보다 상당히 높아져, 주주가치가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는 현대백화점은 자회사인 한무쇼핑을 통해 연간 70억원 안팎만을 배당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무쇼핑이 분할되면 한무쇼핑의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는 것뿐 아니라 한무쇼핑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 등 신사업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란 점도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싣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무쇼핑의 높은 현금 창출력을 활용해 신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무쇼핑의 분할을 추진한 것으로 판단되며, 현대백화점 입장에선 최선의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 측도 “한무쇼핑이 성숙기에 접어든 유통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업태 개발이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도 맡게 되며, 기존 백화점 사업뿐 아니라 신규 프리미엄 아울렛, 온라인 분야에서의 뉴 비즈니스 등 기존 오프라인 점포 개발 영역에서 한 차원 확장된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또한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 자체가 향후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번 지주회사 전환이 물적 분할이 아닌 인적분할인 데다, 기존 모든 주주에게 지주회사의 주식을 배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무쇼핑이 지수회사에 편입되더라도 그 가치는 기존 주주에게 귀속된다는 설명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지분 매입 등 재원 마련을 위해 추후 자회사 배당 성향을 높일 가능성이 커 보이는 만큼, 현대백화점 주주 입장에서는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분할 이후 배당 정책은 두 회사의 배당 수준이 기존 현대백화점 단일 대비 확대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며 “(현대백화점의) 현금 창출력이 업종 내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효율적 자원 배분 극대화를 통한 선제적 성장동력 확보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지주회사 전환을 계기로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모두 향후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배당 수준 상향을 추진해 분할 전 주주들이 수령하던 배당금 이상을 사업회사에서 수령하는 한편, 지주회사에서도 배당을 진행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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