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이창근 다올證 사장, ‘부동산 PF’ 통했다…역대급 실적 계속

시간 입력 2022-09-15 07:00:03 시간 수정 2022-09-15 09: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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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근 사장, IB 부문 경험으로 경쟁력 제고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 108.7%…리스크 관리 중요도↑
증권가 “하반기에도 무난한 실적 이어갈 것”

다올투자증권이 업황 부진 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기록을 세우며 순항하고 있다. 증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IB(기업금융) 사업의 호황이 다올투자증권의 기록 경신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전문가인 이창근 다올투자증권 사장의 전략을 바탕으로 부동산 PF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1482억원, 당기순이익 176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22.96%, 131.82% 증가했다. 이는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자, 그룹사 창립 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 상반기 증권사들의 실적 가뭄 속에서도 다올투자증권은 또 한 번의 기록을 세웠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194억원, 순이익 957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전환 뒤 이룬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뤘다.

이와 같은 호실적은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한 IB 부문의 경쟁력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PF 호조에 따라 IB 수수료 손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84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다올투자증권의 IB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올 1분기에도 우량 거래를 다수 발굴해내며 전년 동분기 대비 56%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이 IB 분야에 강점을 갖게 된 배경에는 이창근 다올투자증권 사장의 전략이 담겨 있다. 앞서 이 사장은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기 전 다올투자증권(당시 KTB투자증권)의 IB 부문 부문대표로 영업을 총괄한 인사다.

아울러 이 사장은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기 전 다올투자증권(당시 KTB투자증권)의 IB 부문 부문대표로 영업을 총괄하기도 한 만큼 IB의 전략통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3월 다올투자증권의 사장 자리에 오른 이 사장은 IB 사업을 강화하기 15개였던 IB영업팀을 25개로 늘렸다. 특히 부동산 PF 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투자금융본부와 종합투자본부를 부문으로 승격시키도 했다.

IB 조직 확대를 바탕으로 다올투자증권은 우수인력을 확충하고 딜 진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다올투자증권은 올 1분기 유통거점지역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과 수도권 지역 공동주택 개발사업 등 수익성·안정성이 확보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딜을 진행했다.

이창근 사장 체제 다올투자증권의 지난해 실적이 그룹사 창립 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창근 사장 체제 다올투자증권의 지난해 실적이 그룹사 창립 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다올투자증권의 IB 딜은 전 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수수료가 10억원 이상인 우량 딜은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B부문 시장점유율 역시 2015년 1.2%에서 지난해 9월 말 2.7%까지 뛰었다.

다만 최근 들어 부동산 PF 사업에 금융당국과 신용평가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가 하락함에 따라 부동산 PF 주선·채무보증 수수료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다올투자증권 역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10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크를 줄이고자 다올투자증권은 국내 부동산 경기 둔화를 대비해 다양한 딜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최상위권에 속하는 투자경험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체투자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 수익 창출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아울러 △영업부서 △리스크 심사역 △리스크 심사위원 등 3단계를 통한 주요 딜 심사를 진행해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IB부문은 대체투자 분야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다양한 실물자산에 대한 금융자문 및 인수에 강점을 지닌 우수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등 영업조직을 강화해 중소형사의 강점을 극대화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관리조직을 전담 운영해 지역별·상품별 분산, 효율적 리소스 활용 등의 대체 투자상품을 발굴하고 해당상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며 부동산 PF 특화 증권사로서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 역시 부동산 PF 부문의 리스크를 인지하고 올해 최적화된 리스크 관리를 이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기존에 강점을 보유한 부동산 IB 부문에서는 자본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최적화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구사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다올투자증권의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B 사업의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높아졌으나, 연초부터 선제적인 부실자산 정리 및 투자자산 분산 등PF 심사를 강화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에도 무난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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