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국제선 정상화’ 속도…중국·일본 노선은 ‘안갯속’

입력 2022-09-15 07:00:02 수정 2022-09-14 17: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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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LCC 국제선 여객 수 50만명 육박
정부 규제 완화·LCC 운항 재개 영향
중국·일본 제한적 운항으로 수익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가 5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국제선 정상화 추진에 힘입어 LCC가 국제선 운항을 속속 재개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LCC의 알짜 노선인 중국·일본 노선의 더딘 회복으로 인해 실적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8월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136만2711명 중 LCC 이용 여객은 48만1513명(35.3%)으로 집계됐다. LCC를 이용한 국제선 여객이 월 기준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LCC의 국제선 여객 수가 월 기준 1만명을 넘기지 못했던 2년 전과 대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 8월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14만4972명 중 LCC의 이용 여객은 9226명(6.4%)에 불과했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 또한 19만2466명 중 1만6354명(8.5%)으로 2만명을 넘기지 못했다.

LCC 국제선 운항의 회복세 전환은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강화했던 운항 규제를 완화한 영향이 컸다. 정부는 올해 6월 ‘국제선 조기 정상화 조치’를 시행하면서 국제선 증편 규모를 ‘주당 100회’에서 ‘제한 없음’으로 변경했다. 앞서 정부가 올해 4월 발표한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과 비교하면 대폭 완화된 조치라는 평가다.

정부의 국제선 정상화 추진에 힘입어 LCC 3사도 국제선 증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운항 횟수는 지난해 9월 62회에서 올해 9월 700회로 102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진에어는 50회에서 483회로 866%, 티웨이항공은 29회에서 285회로 882.8% 각각 늘었다. 이달 중순부터 국제선 예약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CC들도 대규모 국제선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국제선 정상화 추진과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 재개가 맞물리면서 최근 해외 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최근 정부의 입국 전 현지 유전자증폭(PCR) 검사 폐지로 여행객들의 심리적 부담이 낮아진 만큼 국제선 여객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공=제주항공>

하지만 국내 LCC의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LCC의 알짜 노선으로 꼽히는 중국 노선과 일본 노선이 사실상 막혀있는 탓이다. 실제로 올해 8월 국내 항공사의 중국 노선 여객 수는 4만3787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8월 179만2052명의 2.4% 수준에 그쳤다. 이 기간 일본 노선 여객 수도 16만4602명으로 3년 전 152만9039명의 10.8% 수준이었다.

단거리 노선 중심의 LCC로서는 중국과 일본 노선의 운항 전면 재개가 필수적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기준 LCC 매출의 80%가 국제선에서 나왔는데, 이 중 중국·일본 노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극히 제한된 운항만 허가하고 있고, 일본은 관광 목적의 입국을 하려면 비자를 받아야 하는 등 입국 규제가 여전한 상황이다.

중국과 일본 노선의 제한적 운항이 지속되면서 LCC의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1262억원, 영업손실 5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지난해 2분기(712억원)보다 축소됐으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진에어도 2분기 15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티웨이항공도 29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LCC 입장에서 중국과 일본 노선은 단거리 핵심 노선이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해당 노선의 전면 재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본의 경우 4분기 들어 입국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어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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