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월 거래액 100억엔 돌파… “일본 시장 1위 지킨다”

시간 입력 2022-09-13 15:36:44 시간 수정 2022-09-13 15: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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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망가·이북재팬, 지난 8월 일본 월 거래액 합계 100억엔 최초 돌파
일본 월간 활성 이용자 수 2120만명…2분기 거래액 2191억원
하반기 오리지널 웹툰·유통경로 확장 계획

<출처=라인망가>

네이버웹툰이 지난달 일본 시장에서 월 거래액 100억엔을 돌파한 가운데 오리지널 작품을 늘리고 유통경로를 확장해 하반기에는 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13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자사 일본 플랫폼 ‘라인망가’와 ‘이북재팬’의 지난 8월 거래액 합계가 100억엔을 돌파했다. 이는 카카오픽코마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픽코마’의 올 2분기 월평균 거래액인 77억엔보다 약 30% 높은 수준이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560만명이다. 특히 네이버웹툰이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라인망가’와 ‘이북재팬’의 통합 MAU는 2120만명으로 국내 이용자 보다 더 많다. 지난 2분기 일본에서 발생한 거래액은 2191억원으로 네이버웹툰 전체 거래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일본에서 네이버웹툰의 가파른  성장세는 오리지널 웹툰의 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라인망가의 상위 5개 작품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 △싸움독학 △입학용병 △재홍황후 △여신강림으로 모두 국내 웹툰이었다.

네이버는 하반기 일본 웹툰 사업 확장에 더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라인망가’와 ‘이북재팬’의 사업 확장을 위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웹과 앱 공동 마케팅을 통해 일본 내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라인망가’와 ‘이북재팬’의 시스템 연동 작업을 통해 하반기부터 네이버웹툰의 오리지널 콘텐츠 유통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야후재팬과 라인의 연계를 도모하는 프로젝트를 개시해 서비스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직 일본 결제 이용자 비중이 낮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일본 MAU 2120만명 중 결제 이용자 수는 180만명 정도로, 8.5%에 불과하다. 반면  국내 MAU 2000만명 중 결제 이용자 수는 540만명으로 비율로 치면 약 26%에 달한다.

네이버웹툰은 추후 기존 단권 구매 모델을 회당 구매 모델로 바꾸고, ‘이북재팬’ 내 네이버웹툰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려 부분 유료화 모델을 확장해 결제 이용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판단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은 2020년 픽코마에 내준 일본 거래액 1위를 탈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리지널 작품 증가와 낮은 결제 이용자 비중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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