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XM3 하이브리드 ‘출시 전 완판’ 조짐…내수 반등 이끌까

시간 입력 2022-09-13 17:50:11 시간 수정 2022-09-13 17: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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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사전계약 3000대 돌파…높은 인기 입증
QM6 판매 부진 상쇄할 ‘구원투수’ 역할 주목돼

르노코리아차가 부산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는 XM3 하이브리드(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하이브리드).<사진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다음달 출시를 예고한 XM3 하이브리드가 사전 계약 돌풍을 일으키며 ‘조기 완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XM3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가 순항할 경우 리노코리아의 내수 실적 반등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차 일부 지역 대리점은 지난달 초부터 XM3 하이브리드 구매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금 20만원을 받고 사전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기준 XM3 하이브리드의 사전 계약 대수는 3000대를 넘어섰다.

르노코리아차가 연말까지 국내 판매를 위해 생산할 예정인 내수용 XM3 하이브리드가 2000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올해 물량이 모두 소진된 셈이다. 르노코리아차 대리점 관계자는 “본사 차원의 공식 사전 계약은 아니지만, 신차에 대한 문의가 많아 신청을 받고 있다”며 “사전 계약을 신청한 날짜 순서대로 출고가 진행될 예정이며, 10월 말부터 11월 중순 사이 출고되는 신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차는 부산 공장에서 수출용 XM3 하이브리드(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를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유럽에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 8월까지 부산 신항을 통해 수출된 XM3 하이브리드는 7만214대에 달한다. 품질 경쟁력이 인정을 받으면서 수출 물량이 늘어났다. 영국 오토 트레이더가 올해 6월 발표한 ‘2022 뉴 카 어워즈’에서 XM3 하이브리드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렉서스 RX 450h 등을 제치고 ‘최고의 하이브리드차’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내수용 XM3 하이브리드도 부산 공장에서 생산된다. 비공식 사전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르노코리아차는 XM3 하이브리드의 빠른 출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부품난으로 인한 출고 지연을 최소화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르노코리아차의 주력 차종인 XM3와 SM6는 계약 후 한 달 내, QM6는 두 달 내 고객 인도가 가능한 상황으로, 경쟁사 대비 출고 대기기간이 짧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차가 XM3 하이브리드의 판매를 위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신차 수요가 많이 몰린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며 “르노코리아차의 빠른 출고 전략과 함께 XM3 하이브리드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차의 수출을 이끌고 있는 XM3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가 순항할 경우 내수 실적도 반등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실제로 르노코리아차의 올해 1~8월 수출은 7만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2% 급증했다. 이 중 XM3의 수출량은 6만1673대로 전체 수출의 88.1%를 차지했다. 반면 이 기간 르노코리아차의 내수 판매량은 3만44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간판 모델인 QM6의 국내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XM3 하이브리드에는 르노그룹의 최신 전동화 파워트레인 ‘E- 테크(TECH)’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됐다. 1.6ℓ 4기통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 1.2kWh 배터리가 조합돼 합산 최고 출력 145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복합 연비는 유럽 WLTP 기준 20.4km/ℓ로, 국내 기준 복합 연비는 환경부 인증이 진행 중이다. 르노코리아차가 그동안 가성비 전략을 펼쳐온 만큼 판매 가격은 2000만원대 중후반에서 3000만원대 초중반으로 예상된다.

르노코리아차 관계자는 “XM3 하이브리드는 에너지 효율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균형 있게 제공하고, 도심 일정 구간에서는 EV 모드 주행도 가능하다”며 “복합 연비는 국내 기준을 적용했을 때 유럽 대비 80~85% 수준의 연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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