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역량’ 키운 위지윅스튜디오, 하반기 흑자 전환 전망

시간 입력 2022-09-08 11:02:41 시간 수정 2022-09-08 11: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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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사 투자 결실…하반기 영업익 126억원 예상
제작·영상효과 작업 수직 계열화
모회사 컴투스와 메타버스 개발도 활발

<출처=위지윅스튜디오>

컴투스의 콘텐츠 제작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가 하반기 흑자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컴퓨터 그래픽(CG)과 시각 특수효과(VFX)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까지 직접 맡으면서 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위지윅스튜디오는 올 하반기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14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해부터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 투자를 통해 자체 콘텐츠 생산과 영상 작업까지 수직 계열화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2019년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과 광고기획사 엔피를 차례로 인수했다. 이외에도 이미지나인컴즈, 위즈온센, 고즈넉이엔티, 골드프레임 등 드라마·영화·공연·웹소설·애니메이션 등 다채로운 콘텐츠 제작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로 인해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지면서 제작 비용이 절감됐고, 국내·외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와의 시너지 효과도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강화됐다는 것이다. 올해 위지윅스튜디오의 콘텐츠 매출도 1102억원으로 전년보다 56%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기존 사업인 CG와 VFX도 순항 중이다. 마블 스튜디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뮬란’, ‘시신령’ 등 블록버스트 영화 제작에 참여하면서 경쟁력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향후 제작 예정인 ‘스위트홈2’ 등 특수업무효과를 담당할 예정이다. 올해 예상 VFX 매출은 333억원으로 전년보다 39%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컴투스는 지난해 3월 위지윅스튜디오 지분 500만주를 확보한 후 1607억원을 투자해 보통주 1127만주를 인수, 총 38.11%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컴투스는 향후 위지윅스튜디오를 통해 메타버스 개발, 게임, 엔터,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실제로 컴투스는 올해 4월 위지윅스튜디오, 엔피와 함께 조인트벤처(JV) ‘컴투버스’ 를 설립하고 대규모 메타버스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안에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XPLA(엑스플라)’를 가동하고 게임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엔터, 마켓플레이스 등을 아우르는 생태계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콘텐츠 제작사 투자 결실이 반영될 전망”이라며 “컴투스가 위지윅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메타버스 사업모델 개발 및 트랜스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가속화하는 만큼, 포트폴리오 확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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