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게이머들 뿔났다”…판교 한복판서 ‘마차시위’

시간 입력 2022-08-29 17:06:21 시간 수정 2022-08-29 18:05:4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 항의성 시위 돌입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 도로에서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 국내 이용자들이 카카오게임즈 측을 규탄하는 마차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 도로에서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 국내 이용자들이 카카오게임즈 측을 규탄하는 마차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게임의 메카’ 판교에 마차가 등장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들이 게임 업체인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미흡을 지적하며 ‘마차 시위’를 진행한 것이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 도로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미흡을 규탄하는 ‘마차 시위’를 진행했다. 마차에는 ‘일본과의 차별대우’, ‘한국유저 무시하나’ 등 항의성 문구가 적혀 있었다. 마차 시위 진행을 위한 모금에는 200여명의 게이머들이 참여했으며, 29분만에 약 950만원이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진 것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중요 이벤트 개최 공지를 촉박하게 하거나 게임 재화 지급이 적은 점 등 국내 서버와 일본 서버 이용자들 간에 차별적인 대우를 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용자들은 이러한 사태의 원인을 서비스사인 카카오게임즈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측이 게임에 대한 이해 없이 돈벌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이다. 이날 이용자 대표로 나서 시위를 진행한 박대성씨는 카카오게임즈 본사에 방문해 성명문과 불매운동 서약서를 전달하며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에 대한 이해없이 단기적으로 매출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했다고 느껴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제출한 성명문을 통해 △운영 총책임자의 공식적인 사과 △이용자 대표 간담회 개최 △콘텐츠 누락, 오역 문제에 대한 책임 소명‧복구 카카오게임즈 운영 권한과 책임 한계 및 사내 업무 과정 공개 △‘파카튜브’와 같은 공식 영상 미디어 콘텐츠 국내 서비스 △현 운영팀 전면 교체, 책임자의 견책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육성해 레이스를 펼치는 게임이다. 지난해 2월 일본에 출시됐고, 올해 6월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 퍼블리싱 출시하며 앱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