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⑤ 동반성장으로 K-배터리 이끈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1위 노린다

시간 입력 2022-08-30 07:00:06 시간 수정 2022-08-29 17: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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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기여액 12조4058억원…협력사 관련 10조원 넘어
매년 ‘파트너스 데이’ 개최·배터리 셀·팩 상생팀 신설
조직문화 6대 과제 발표·임직원 만족도 높여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 2위의 기업으로 K-배터리를 이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4.4%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CATL(34.8%)에 뒤져 있지만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1위 자리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990년대 초부터 리튬이온 2차전지 연구에 착수하는 등 한 발 앞선 투자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세계 최초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계 최다 특허 수, 전세계 5개 지역 생산거점 구축 등 굵직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이 같은 성과는 또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협력사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파트너사와 상생·협력으로 미래 배터리 산업 대비

30일 CEO스코어데일리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에 의뢰해 2022년 지정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을 조사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12조4058억원으로 나타났다.

경제기여액을 이해관계자별로 보면 협력사가 10조6911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서 임직원 1조5685억원, 정부 765억원, 채권자 670억원, 사회 27억원 순을 보였다. 경제기여액 중에서 협력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86.2%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9년부터 ‘동반성장 콘퍼런스’를 통해 협력사와 경영 관련 주요 계획을 논의하면서 상생에 앞장서왔다. 올해부터는 협력사 명칭도 파트너사로 변경했으며, 행사명도 ‘파트너스 데이’로 바꾸면서 상생의 의미를 더욱 강조했다.

추가로 구매부문 내 배터리 셀·팩 상생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 팀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력을 통해 파트너사의 다양한 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생산성을 높이고 물류비를 절감하는 등의 과제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파트너사에게 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동반성장 투자지원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1500억원 규모로 파트너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조성됐으며, 설비 투자·운영 자금 비용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품질 경쟁력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제조 프로세스 개선, 품질 관리 시스템 강화 등 파트너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올해 파트너스 데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파트너사와의 상생과 협력”이라며 “파트너사들과 품질 향상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적극 나서 동반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전경.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출근하고 싶은 회사 만들기’ 앞장

임직원에 대한 경제기여도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 규모가 확대되면서 임직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9564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올해 상반기에는 1만105명으로 541명이 늘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다양성 존중의 조직문화·공정성 원칙의 조직문화·포용성에 기반한 조직문화를 구축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고객은 직원’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엔톡(CEO 핫라인), 직원 경험 설문, 주니어보드(사원대표 협의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임직원이 목소리도 낼 수 있다.

올해 초에는 ‘조직문화 6대 과제(보고·회의문화, 자율근무문화, 수평문화, 긍정문화, 즐거운 직장문화, 나눔문화)’를 공식 발표했다. 보고·회의문화의 경우에는 논의가 필요한 때를 제외하고는 서면 보고로 대체하고, 근무 시간을 스스로 결정하길 원하는 임직원의 니즈에 맞춰 서울에 20개 이상의 원격 근무지를 마련하기도 했다. 10% 수준의 임금인상률도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 지난해 주주 관련 경제기여액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향후 주주들에게 배당정책을 통해 환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현재는 생산능력 확충에 투자금이 꾸준하게 들어가고 있어 배당이 빠르게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투자 부담이 완화되고 안정적으로 현금을 확보하는 시점에서 주주배당도 시행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면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540GWh(기가와트시)까지 늘릴 계획으로 업계 내에서는 현재 1위 업체인 CATL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원통형 배터리 생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배터리 수요가 많은 북미 시장에 투자를 지속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도 확보해 수익성까지 잡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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