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CP 조달 금리 3% 돌파…상환 부담 높아져  

시간 입력 2022-08-27 07:00:01 시간 수정 2022-08-26 10: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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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금리 4월 1%→5월 2%→6월 3% 지속 상승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기조 계속되며 기업 단기자금 조달 수단 CP 금리도 영향
CJ제일제당 CP 조달 금액 4조원대…500대 기업 소속 식음료 업종 내 최고 수준

올해 초 1~2% 수준을 유지하던 CJ제일제당의 기업어음(CP) 금리가 최근 3%를 돌파하면서 회사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 500대 기업 가운데 반기보고서를 낸 187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019년~ 2022년 간 1~6월 간의 반기별 직접금융 자금조달 현황을 조사한 결과, CJ제일제당의 CP 조달액은 별도 기준으로 올 상반기 기준 4조5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조사대상 식음료 업체 14곳 중 제일 높은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이어진 기업 인수로 차입금 부담이 다소 높아진 상태다. 주요 인수 기업으로는 2019년 미국 슈완스(투자액 4963억원), 2021년 천랩(983억원) 등이 있다.

최근 기준금리 상승 기조로 인해 기업들이 단기자금 조달 수단인 CP 금리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의 CP 금리도 최근 오르고 있는 추세다. 지난 6월 24일에 발행된 CP 금리는 3.08%, 같은 달 28일에 발행된 CP 금리는 3.07%로 3%를 넘어섰다. 올해 4월까지 1% 대였던 금리는 5월 말 2%를 돌파한 후 6월 말 다시 3%를 넘겼다.

단순하게 계산해보면, 10억원을 1년 간 빌렸을 때 기존 2%대에서는 만기에 2000여만원을 이자로 내야 했다면 3%대에서는 3000여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자 부담이 1000만원 넘게 증가하는 셈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의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도 많아 상환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CJ제일제당은 올해 4월27일 한국기업평가의 CP 신용등급 본평가에서 최상위 A1 등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적기 상환 능력이 최상이며 상환 능력의 안정성 또한 최상이고 투자 위험도가 극히 낮을 때 부여하는 등급이다.

엄정원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보유 현금성자산 및 견조한 현금창출력 등으로 유동성 대응능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CJ제일제당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조491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의 올해 2분기 매출(대한통운 제외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2.3% 늘어난 4조594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3934억원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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