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이현승號 KB자산운용, 강점인 대체투자로 ‘순항’

입력 2022-08-26 07:00:03 수정 2022-08-25 16: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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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자산운용사 중 대체투자부문 수탁고 1위
“ETF 통해 2030년 자산운용사 1위로 도약할 것”

이현승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KB자산운용이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지난해 10월 2조원을 넘었던 해외부동산펀드가 10여개월 만에 3조원을 돌파하고, 올 상반기에는 운용사 중 대체투자부문 수탁고 1위를 달성하는 등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2030년 ‘자산운용 1위’라는 장기 비전을 내세우며 올 한 해 ETF(상장지수펀드) 경쟁력을 공고히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 대표는 2018년 KB자산운용에 부임된 후 2020년까지 조재민 대표와 각자대표체제로 회사를 이끌었다. 이 대표는 대체투자 부문을, 조 대표는 전통자산 부문을 경영했다.

지난해부터는 이 대표가 단독 후보로 재선정되며 1인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된 후부터 KB자산운용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순항했다. 이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KB자산운용의 순이익은 799억원, 영업이익은 107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7.6%, 37.1%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반등은 이 대표가 단독대표 체제 전환 후 본부 산하에 대체투자실을 신설하는 등 대체투자 부문 운영 확대에 힘을 실은 것이 빛을 봤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해외부동산운용본부를 신설하고 그 결과를 실적으로 내보이며 남다른 경영 안목을 증명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대체투자부문 수탁고는 지난해 말 18조4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20조5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업계 상위 3개사가 300억원 이내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나, 연초 이후 KB자산운용의 수탁고가 11% 이상 증가하며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이같은 선전은 2018년 이 대표 취임 이후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인프라 △부동산 △기업투자 △사모대출펀드(PDF)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현재 운용 중인 대체자산펀드 규모는 20조 5000억원으로, 이 중 부동산펀드는 4조800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펀드의 경우 핵심지역을 투자해 금리 상승기에도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는 대체투자부문제도 운용해왔다. 해당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투자실을 해외인프라운용본부로 승격시켰다. 이에 따라 해외대체투자수탁고는 2017년 이현승 대표 취임 후 7000억원 수준에서 2022년 상반기 기준 8조9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이 가운데 해외부동산펀드 누적 약정 금액이 3조원을 넘어서며 또 한 번 기록을 썼다. 앞서 이 대표는 취임 직후 해외부동산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그 결과 본부 설립 첫 해인 2017년 말 약정액은 56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9년 1조원, 2021년 10월에는 2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7월에는 약 10개월 만에 다시 한 번 3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체 수탁고 또한 올 상반기 기준 5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4% 증가해 업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높은 수탁고는 올해 상반기 실적 감소세를 줄이는 데도 기여했다. 올해 상반기 KB자산운용의 순이익은 213억원, 영업이익은 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순이익은 49.8%, 영업이익은 29.2% 줄어들었다. 대내외적인 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확대 등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사진=KB자산운용>

◇이현승 號, ETF로 2030년 업계 ‘1위’ 도약할까

이 대표가 지난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분야는 ETF(상장지수펀드) 분야다. 실제로 지난해 ETF 시장에서 KB자산운용은 시장점유율을 1.5%p 확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올 한 해 역시 ETF 부문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며, 궁극적으로는 오는 2030년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5월에는 ETF 분야에서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ETF 전략적 상품 출시 및 마케팅 강화를 위해 기존 ETF&AI본부가 전략과 상품을 담당하는 마케팅 본부와 AI솔루션운용을 포함한 솔루션운용본부로 확대했다.

올 들어 KB자산운용은 △수소 경제 테마에 투자하는 ETF △농산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국고채/회사채 ETF 등 국내 최초 상품들을 잇따라 상장시키며 시장의 장기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불확실성 회피 심리와 고금리 상황 등을 고려해 다양한 채권형 상품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남은 하반기엔 내년 경기 전망을 고려한 상품들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분산 투자와 지속 가능한 소수의 성장 테마형 상품 등을 계획 중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구조적인 저성장과 국가간 에너지, 기술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에 주목한 ESG나 2차전지, 클린에너지 관련 혁신 성장테마 ETF를 꾸준히 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투자자들의 고정적인 수입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상품 개발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올 하반기엔 한국거래소 법개정을 통해 만기 있는 채권 ETF 상장을 준비 중”이라며 “향후 고객 친화적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실질적인 투자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저수준의 보수와 높은 잠재성장력을 보유한 우량 상품을 지속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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