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권 오피스텔 평균가 4억원 눈앞…“월세 수요 뒷받침 영향”

시간 입력 2022-08-24 17:43:14 시간 수정 2022-08-24 17: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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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억9739만원 기록…매달 최고가 갱신
“수익률 예금보다 낫고 결국 투자수요 있는 것”

서울 종로구·중구·용산구 등 도심권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이 4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 지역은 월세 수요가 탄탄하고 월세도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어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월간 KB오피스텔 통계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도심권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억9739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억6139만원보다 10.0%(3600만원) 올랐다.

서울 도심권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1월 3억7792만원 △2월 3억7899만원 △3월 3억8041만원 △4월 3억8707만원 △5월 3억9445만원 △6월 3억9594만원 등으로 상승 중이다. 관련 통계 작성된 2010년 이후 꾸준히 최고가를 갱신하는 상태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 역시 지난달 3억403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5월(3억169만원) 처음으로 3억원을 넘어선 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권역별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3억2982만원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 2억450만원 △서남권(강서·양찬·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 3억1838만원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 2억4783만원 수준이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은 오피스텔 매매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은 오피스텔 매매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종로구 ‘더카르페디엄종로오피스텔’은 지난 12일 전용면적 24.35㎡가 3층은 3억2107만원, 5층은 3억2489만원에 매매거래됐다. 용산구 ‘용산클라우드나인오피스텔’은 지난달 14일 전용면적 29.80㎡(18층)가 5억2580만원에 매매됐다. 중구 ‘광희동금호트윈오피스텔’은 지난 3월 29일 전용면적 22.31㎡(10층)가 2억2000만원에 팔렸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오피스텔 월세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이다. 서울 도심권 오피스텔 평균 월세가격은 올해 4월부터 96만원선까지 넘어섰다. 지난달 기준 서울 도심권 오피스텔의 월세 보증금은 평균 1391만4000원, 월세가격은 평균 96만6000원이다. 

서울 오피스텔의 월세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은 4.79%로 올해 1월 4.68%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 적용하는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임대수익도 증가하게 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오피스텔 가격이 전체적으로 오른다기보다는 일부 지역에 국한되는 측면이 있어 전체적으로 확대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다만 서울 도심은 월세 수요가 탄탄하고 실제 월세도 오르고 있어 수익률이 높아 매매가도 오른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월세 전환 수요도 많아 이를 받쳐 주니까 수익률이 예금보다 낫고 결국 투자수요가 있는 것”이라며 “월세 시장 확대가 계속된다는 가정 하에 매매가는 좀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풍선효과가 이어진 데다, 규제가 많은 아파트 대체상품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도심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게다가 오피스텔 취득세는 4%로 고정돼 있어 아파트와 달리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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