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 뒤바뀐 ISA 시장…증권사 점유율 ‘80%’ 육박

입력 2022-08-23 07:00:04 수정 2022-08-22 17: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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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가능한 중개형 ISA…은행→증권사 '머니무브'
"주식투자 관심도↑…중개형 ISA 꾸준히 증가할 것"

은행의 독무대였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장이 뒤바뀌며 증권사가 주도하는 분위기다. 국내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가능한 투자중개형 상품이 생기며 투자자들의 자금이 은행권에서 증권사로 대규모 이동한 결과다. 현재 증권사의 ISA 가입자수는 전체의 8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증권사의 ISA 가입자 수는 342만13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ISA 가입자 중 76.7%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반해 은행의 가입자 수는 104만2630명으로 전체의 23.1%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만 하더라도 절반에 미치지 못했던 증권사의 ISA 가입자 수는 1년 만에 크게 뛰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194만5668명으로, 이 중 증권사 ISA 가입자는 95만400명(48.8%)으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반면 은행사의 가입자 수는 99만4919명으로 전체 중 51.1%를 차지하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ISA 시장 내 은행권에서 증권사로의 머니무브가 이뤄진 것은 투자증개형 ISA 시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투자중개형 ISA 시행 직후인 지난해 2월 말 증권사의 ISA 가입자 수는 17만6329명으로, 전체 중 8.5%만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파이를 은행(91.5%)이 차지하며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지난 2016년 ISA는 출시 보름 만에 가입자 수가 100만명에 달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ISA는 지난 2016년 처음 출시된 이후 예금과 펀드, 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다만 초반의 기대와는 달리 가입자 수가 점차 줄어들며 시장이 축소됐다. 2016년 12월 말 기준 239만788명까지 올랐던 ISA 가입자 수는 2017년 말 기준 211만9961명으로 떨어졌다. 이후 2018년 12월 215만3764명으로 소폭 상승한 가입자 수는 2019년 207만7072명, 2020년 193만9102명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지난해 2월 말 ISA 활성화를 위해 투자중개형 ISA를 내놨다. 기존 일임형과 신탁형 ISA의 경우 국내 주식에 투자할 수 없었으나, 중개형 상품 출시에 따라 주식에도 투자가 가능해지자 투자자들이 갈아타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지난해 7월 정부가 중개형 ISA에서 발생하는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전면 비과세한다는 세법 개정안을 내놓자 중개형 ISA 가입자는 7월 한 달 새 34만명 가량 급증하기도 했다. 중개형 ISA가 도입된 지난해 2월 말과 최근 증권사 ISA 가입자 수는 1840.3% 폭증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중개형 ISA 상품의 투자 매력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국내 금리가 불안정한 상황에 놓였으나 ISA 상품의 경우 수익률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세제혜택이 유리하며, 연말정산 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량주를 저가에 매수하려는 고객들이 절세혜택까지 활용하기 위해 중개형 ISA계좌를 개설하거나 추가납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ISA는 배당소득을 비롯해 투자소득의 200만원(일반형)까지 비과세하는 대표 절세계좌로, 특히 수익과 손실 전체를 합산해 과세하기때문에 절세효과가 크다"며 "뿐만 아니라 배당금 수익에도 20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되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향후 중개형 ISA에 대한 인기는 꾸준히 생겨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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