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일감 확보했는데 임직원 수 급감…3D 업종 인식에 충원 쉽지 않아

입력 2022-08-23 07:00:03 수정 2022-08-22 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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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지난해보다 200명 이상 감소
인력 부족 장기화될 경우 납기 지연 발생 가능성 높아
“임근 인상 이뤄져야 충원 수월한데 대부분 그렇지 못해”

상반기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의 임직원 수가 크게 감소했다. 수주 확대로 약 3년치 일감을 확보해 인력을 충원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임직원 수가 줄면서 업계의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임금 인상에 소극적인데다 조선업이 3D 업종이라는 인식이 많아 신규 채용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3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정적으로 수주를 진행하면서 3년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프로젝트 물량이 앞으로도 꾸준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돼 조선사들의 일감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조선사들은 인력 충원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임직원 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조선3사 모두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인력 감소가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의 상반기 임직원 수 8983명으로 지난해 말 기준 9279명보다 296명이 감소했으며,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상반기 기준 임직원 수는 8569명으로 지난해 말 8802명 대비 233명이 줄었다.

그나마 현대중공업은 인력 유출이 가장 적었다. 현대중공업의 상반기 임직원 수는 1만2759을 기록해 지난해 1만2811명에서 52명이 감소했다.

조선사들의 인력 유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업무 강도가 높은 데 반해 임금은 근로자들의 만족도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층의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3D 업종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조선업종을 기피하고 있으며, 조선소들이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일감이 늘어나면서 인력 부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늘어난 수주 선박에 대한 건조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는데 현재 인력으로는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업계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내년부터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기로 했으나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에서 내년까지 900여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300여명 채용에 그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생산현장에서는 인력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조선3사도 인력이 감소하고 있는데 중소형 조선사나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인력 부족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에도 인력 부족이 이어진다면 선박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상황까지 나타날 수 있다. 납기가 지연될 경우 선주 측과의 신뢰도가 떨어져 향후 수주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임금 인상이 이뤄져야 인력 충원이 수월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 조선사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조선사들 스스로 현실적인 대응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도 조선업계 인력 부족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생산인력 확충, 설계·엔니지어링 등 전문인력 양성, 외국인력 도입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인력 확보에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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