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투자액 감소세 ‘역대최대’…짐 싸는 서학개미에 속타는 증권업계

입력 2022-08-22 07:00:05 수정 2022-08-19 17:27:0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국내 거래대금, 전년 대비 36%↓
해외 주식투자액 증가율도 감소…브로커리지 먹구름

국내 증시 둔화 추세로 인해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증권사들이 하반기에는 일명 ‘서학개미’의 호재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 들어 글로벌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액이 점차 줄고있는 영향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2022년 일평균 국내 증시(유가·코스닥·코넥스) 거래대금은 17조4362억9000만원이다. 지난 2021년 일평균 거래대금이 27조2929억5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조 이상 떨어진 수치다. 감소율은 36.1%에 달한다.

이는 곧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실적의 직격탄으로 이어졌다. 지난 1분기 국내 증권사 47곳의 수탁수수료 총액은 1조3036억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조2952억7800만원 대비 43.2% 감소했다. 지난 한해 분기 평균액인 1조8423억1800만원과 비교해도 29.2% 줄어든 수치다.

올 2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졌다. 아직 2분기 실적은 잠정 발표인 만큼 명확한 수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주요 증권사의 상반기 수탁수수료는 평균적으로 30% 이상 줄었다. 세부적으로 △미래에셋증권(-37.5%) △KB증권(-39.2%) △삼성증권(-48.7%) △NH투자증권(-44.8%) △한국투자증권(-28.6%) △키움증권(-28.1%) 등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거래대금 및 거래량 감소 등으로 증권사의 수탁수수료가 크게 감소했지만 하방선을 지킬 수 있던 배경으로 일명 ‘서학개미’를 손꼽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 들어 이마저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하반기에도 브로커리지 실적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주식에 투자한 금액은 전 분기 대비 166억원 달러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증가액이 189억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23억원 줄었다.

증권투자액 증가율의 상승세가 꺾이는 이유로는 글로벌 주가 하락 및 미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해외 투자 자산의 가치가 점차 떨어지는 데 있다. 실제 지난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비거래 요인 가치 하락액은 429억달러였지만 올 2분기에는 850억달러로 2배 가량 확대됐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은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전환했다. 지난 6월말 기준 대외금융자산은 2조1235억달러로 지난 3월 말 대비 658달러 감소했다.

국내 거주자가 해외 주식에 투자한 자산 역시 마이너스로 전환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확대됐다. 2분기 증권투자 관련 자산은 7423억달러로 전 분기 8107억달러 대비 684억원 줄었다. 이는 지난 1분기에 전 분기 8347억달러 대비 240억달러 감소한 것보다 많은 것은 물론 지난 199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금융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국내외 증시와 맞물려 주식시장에 뛰어든 일명 ‘서학개미’의 호재를 기대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나스닥과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등이 올 들어 지속 하락한 뒤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외에 유로, 일본, 홍콩 등 글로벌 지수 역시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해외 투자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주요 기업별 기사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CEO스코어인용보도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