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이상 수입 전기차 ‘불티’…벤츠·아우디 ‘넘버2’ 경쟁 치열

입력 2022-08-17 07:00:02 수정 2022-08-16 17: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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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칸 인기 고공 행진…포르쉐 1위 수성
벤츠 EQS·아우디 e-트론 접전 속 2·3위
BMW i7 등 신차 예고…순위 변동 가능성

올해 들어 고속 성장 중인 고가 수입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독일 수입차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하다. 포르쉐를 선두로 벤츠와 아우디가 일찌감치 2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고, BMW도 추격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전기차 대중화, 수요 고급화 등으로 인해 고가 수입 전기차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신차 효과와 물량 공급이 남은 하반기 판도 변화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7월 국내에서 판매된 1억원 이상 고가 수입 전기차(테슬라 제외)는 21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8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포르쉐는 932대를 팔며 1위를 수성했고, 벤츠(591대)와 아우디(474대)가 접전을 펼치며 각각 2, 3위에 올랐다. BMW는 120대를 판매하며 포르쉐, 벤츠, 아우디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포르쉐는 올 누적 613대가 판매된 간판 전기차 타이칸을 비롯해 타이칸 4S 등 파생 모델 7종의 인기에 힘입어 고가 수입 전기차 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했다. 이 기간 타이칸은 포르쉐의 대표 SUV인 카이엔에 이어 브랜드 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에 이름을 올리며 압도적인 국내 수요를 입증했다.

벤츠, 아우디, BMW도 고가 수입 전기차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벤츠는 올 누적 369대가 판매된 EQS 450+와 222대가 팔린 EQS 350의 인기 덕에 아우디를 처음 제쳤다. 아우디는 176대가 팔린 e-트론 55 콰트로를 포함해 7종의 파생 모델을 앞세워 분전했지만, 지난 6월을 기점으로 벤츠에 추월당했다. BMW는 iX xDrive40과 iX xDrive50을 각각 84대, 36대씩 팔며 벤츠와 아우디의 뒤를 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타이칸이 포르쉐의 주력 모델로 부상하면서 수입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벤츠는 올 들어 아우디에 줄곧 밀렸지만, EQS의 물량 공급을 늘리면서 순위 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고가 수입 전기차는 1대당 1억원이 넘어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없음에도 역대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기아를 중심으로 전기차 대중화가 본격화한 데다 국내 소비자의 수요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 하반기 고가 수입 전기차 시장을 잡기 위한 수입차 브랜드 간 총력전이 예고된 만큼 신차 효과와 물량 공급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벤츠는 중형 전기 세단 EQE 350+와 고성능 전기차 메르세데스-AMG EQS 53을, BMW는 대형 전기 세단 i7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벤츠와 BMW의 물량 공급이 뒷받침될 경우 독일 수입차 브랜드 간 순위가 다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다시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하반기 공급 물량을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며 “수입 전기차에 대한 국내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각 브랜드의 재고 관리, 신차 전략 등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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