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vs CU, 초저가 우유로 맞붙는다

시간 입력 2022-08-11 17:39:24 시간 수정 2022-08-11 17: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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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초저가 PB브랜드 ‘굿민’ 통해 우유 출시 예정
일반 우유 대비 20% 가량 저렴한 CU ‘우유득템’과 경쟁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 6월30일 선보인 PB '굿민' 제품 홍보 포스터. <자료=코리아세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 6월30일 선보인 PB '굿민' 제품 홍보 포스터. <자료=코리아세븐>

고물가 시대에 국내 편의점인 세븐일레븐과 CU가 초저가 자체 브랜드(PB) 흰우유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CU가 일반 우유 대비 약 20% 저렴한 PB 우유를 선보인 바 있는데, 세븐일레븐도 최근 론칭한 PB ‘굿민’을 통해 초저가 우유를 선보일 예정이다.

11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PB 굿민에서 흰우유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우유는 남양유업에서 위탁생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품이 출시되면 세븐일레븐과 CU는 초저가 PB 우유 시장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세븐일레븐보다 앞서 올해 4월 초저가 PB 우유 ‘우유득템’을 출시한 바 있다. 우유득템 판매가는 1.8ℓ에 4150원이다. 100㎖ 당 가격이 약 230원으로 이는 동일 용량의 제조사 브랜드 상품(약 289원)보다 20% 가량 저렴하다는 게 CU 측 설명이다. CU의 우유득템은 현재 동원F&B가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세븐일레븐 굿민에서 출시하는 우유의 가격과 용량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굿민이 세븐일레븐이 초저가 브랜드를 표방하며 출범했기 때문에 CU만큼이나 저렴한 가격대의 우유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6월30일 굿민을 론칭했다. 굿민은 좋다는 뜻의 ‘Good'과 사람을 의미하는 '민(民)'의 합성어다.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상품을 초저가로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굿민을 통해 달걀과 삼겹살 등 식탁 물가에 체감이 큰 신선식품을 먼저 선보였다. 한 예로 굿민에서 선보인 대패삼겹살과 한입삼겹살 등 2종(스페인산)은 500g에 9900원으로 100g에 1980원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국내에서 유통되는 삼겹살의 100g 당 평균가격은 2609원이다. 굿민 삼겹살은 평균 가격 대비 100g 당 629원 저렴하다.

세븐일레븐은 향후 주요 신선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상품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세븐 측은 “유관부서에서 다양하게 제품 확대는 검토하고 있고 품목에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다”면서 “굿민 론칭하며 가장 먼저 신선식품을 론칭했으며 생활용품에서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저가 PB '득템'에서 선보인 '티슈득템'을 모델이 들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자료=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저가 PB '득템'에서 선보인 '티슈득템'을 모델이 들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자료=BGF리테일>

CU는 세븐일레븐보다 앞서 지난 6월 득템 시리즈의 제품을 티슈 등 비식품으로도 확장하며 꾸준히 제품을 늘리고 있다. '티슈득템'은 롤티슈 2입·24입, 갑티슈 1·3입, 휴대용 티슈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현재 CU가 판매하고 있는 유사 상품과 비교했을 때 최대 40% 저렴하고, 편의점 채널에 공급되고 있는 상품 중 최저가다. 실제 24롤의 경우, 개당 가격이 400원 미만이다. 

CU 측은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는 상황이어서 생활필수품으로도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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