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탈환' 미래에셋證, 해외 사업으로 '리딩 증권사' 굳히기 돌입

입력 2022-08-11 07:00:12 수정 2022-08-10 17: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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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4607억원, 영업이익 6059억원
"올 하반기 해외 법인 사업 속도 낼 것"

미래에셋증권 사옥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증시 침체 등 대뇌외적인 시장 악화 속에서도 상반기 영업이익 6000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순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지난 1분기 메리츠증권에 내줬던 1위 자리를 한 분기 만에 다시 탈환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남은 하반기 동안 성적 굳히기에 나설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4607억원, 영업이익은 6059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5%, 29% 감소한 금액이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26.1% 감소한 2635억원,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3213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일제히 감소했으나,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 증권사의 실적 부진이 예견돼 있던 만큼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날까지 실적을 공시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이유에서다.

주요 증권사의 2분기 순이익은 미래에셋증권이 2635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메리츠증권 1584억원 △NH투자증권 1196억원 △한국투자증권 995억원 △신한금융투자 846억원 △KB증권 677억원 △현대차증권 369억원 등의 순이다.

아울러 올 상반기 △NH투자증권(-58.8%, 이하 전년 동기대비) △한화투자증권(-58.1%) △KB증권(-52.5%) △하나증권(-52.7%) △신한금융투자(-41.2%) △한국투자증권(-39.1%) 등 대부분 증권사의 이익이 급감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1분기 무너졌던 자존심을 되찾은 것에 주목할 만하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그간 지켜온 리딩증권사의 자리를 지난 1분기 메리츠증권에 내준 바 있다. 올 1분기 메리츠증권의 순이익은 2824억원, 미래에셋중권의 순이익은 1971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메리츠증권이 3769억원, 미래에셋증권은 2349억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다만 2분기에 들어서며 상황이 반전됐다. 2분기 미래에셋증권의 순이익은 2636억원, 영업이익은 3213억원이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순이익 1584억원, 영업이익 1988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이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상반기 실적을 놓고 봐도 미래에셋증권이 기존 리딩 증권사로의 자존심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순이익은 4607억원으로 메리츠증권(4408억원)을 앞서나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리딩증권사의 위기관리능력을 실적으로 증명하게 됐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차별화된 사업모델로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회사 규모에 비해 부동산금융의 비중이 낮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2년 3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규모가 큰 국내 4대 대형증권사 중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이 가장 낮은(45%) 수준이다. 이밖에 삼성증권이 73%로 비중이 가장 컸으며,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59%)과 NH투자증권(52%) 순이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전체 위험노출(익스포저) 규모는 지난 2017년 말 1797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566조4000억원으로 42.8% 증가했다. 최근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경색으로 인해 부동산금융의 위험노출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선제적인 수익다각화 전략이 2분기 실적 반등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연속된 자이언트 스텝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차질 발생 등 국내외로 비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됐지만, 지속적으로 사업구조와 투자 포트폴리오의 저변을 확대한 것이 실적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증권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전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업으로의 길을 잘 닦아놨다"며 "동남아시아의 경우 디지털 금융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고, 향후 경제 성장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향후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해외 법인의 실적도 견고했다. 이번 분기 세전순이익은 64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13.3% 증가했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별 특성에 따라 브로커리지와 IB 등 핵심 비즈니스를 수행한 데 따라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하반기에도 해외 법인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인도네시아 법인이 11개~12개의 IPO(기업공개)를 진행하는 등 각 나라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기존 진행하던 해외 법인 사업들을 더욱 잘하기 위해 하반기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등 어느 한 곳에 집중하기보다는 현지에 맞는 브로커리지와 IPO 사업 등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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