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ETF 수익률 ‘쑥’…삼성전자·SK하이닉스 전망은?

입력 2022-08-10 07:00:08 수정 2022-08-09 17: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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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업 상승률 2배 추종 ETF, 7월 수익률 50%대까지 ↑
6월 마이너스 수익률→7월 두 자릿수까지 증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주가 일제히 '하락세'

7월 미국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하며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크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의 상승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는 5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올 하반기 반도체주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며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만은 점칠 수 없게 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5일~8월 5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상품은 51.96%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ETF 상품 수익률 중 가장 높았다.

해당 상품의 경우 반도체에 속하는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으로 구성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만큼 수익률도 크게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반도체 ETF 11개 중 4개 상품의 수익률이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들은 모두 미국 반도체와 관련한 ETF 상품이었다.

구체적으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24.03%) △KODEX 미국반도체MV(23.24%)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19.17%) 등 미국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잇달아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반도체 관련 ETF도 소폭 상승했다. 'HANARO Fn K-반도체 ETF'와 'TIGER Fn반도체TOP10 ETF'의 수익률은 각각 5.42%, 5.30%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6월 한 달 동안의 반도체 ETF 수익률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일~7월 4일 기준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상품이 7.11% 수익률을 낸 것을 제외한 10개의 상품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7월 전체 ETF 수익률 1위를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의 수익률은 6월 한 달 평균 수익률이 -31.7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제조업 공장. <사진=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지난 6월 금리 인상 및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반도체주의 업황 부진이 주가에 과도하게 선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TSMC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것이 반도체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위축이 지나치게 비관적이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일시적인 반등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7월 한 달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엔비디아와 인텔, AMD, TSMC 등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 추세를 보였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주의 주가 반등은 이전의 수요 위축에 대해 비관적으로 내다본 수요 위축이 TSMC의 3분기 호실적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자체가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도 했다. 노 연구원은 "인텔은 최근 들어 점유율이 밀리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경우 게이밍 수요가 좋지 않다"며 "SK하이닉스 또한 메모리 가격이 많이 빠져 반도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좋지 않은 상황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하반기에는 국내 기업들이 있는 메모리 쪽 전망이 긍정적인 상황은 아닌 만큼 3분기, 4분기 실적이 당연히 좋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주가에는 이미 선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실적이 나쁘다고 해서 주가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국내외 반도체 관련 정책이 나오고 있는 만큼 반도체주 역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19일 미국 상원은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절차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해당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지원법은 반도체 산업에 반도체 생산·연구개발(R&D) 등에 520억달러(약 68조원)을 지원하고, 미국 반도체와 반도체 생산 장비 투자에 대해 25%에 달하는 세금을 공제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서명이 이뤄지면 효력은 바로 발생한다.

이 법안의 경우 설계보다는 생산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밖에 국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정책에는 △투자 지원 △인력 양성 △시스템반도체 선도기술 확보 △견고한 소부장 생태계 구축 향후 5년간 340조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특히 장비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첨단기술 분야 패권전쟁으로 공급망 재편 필요성 때문"이라며 "반도체 업종 수요 둔화라는 악재가 상존하지만,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이를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앞서 KB증권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지만 지난달에는 7만5000원까지 낮춰잡았다. 다올투자증권은 올 초 10만5000원을 제시했으나 지난달 7만7000원으로 후퇴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올 1월 9만4000원에서 지난달 7만5000원까지 하향했다.

골드만삭스과 JP모건, 노무라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 역시 지난 6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기존 10만3000원에서 9만원으로, JP모건은 10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내렸다. 노무라증권은 9만원에서 8만4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SK하이닉스의 목표가도 하락세를 밟고 있다. 지난달 28일 신영증권은 기존 15만에서 13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14만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밖에 현대차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각각 13만원에서 12만3000원 14만1000원에서 13만4000원으로 낮췄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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