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텃밭 IPO 시장…올해도 '쏠림 현상' 계속

입력 2022-08-07 07:01:00 수정 2022-08-05 16:35:37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대형 증권사, 올해 IPO 시장 중 80% 가량 독식
시장 위축 앞 증권사로 쏠림 현상 심화

대형 증권사의 '텃발'이라 불리는 기업공개(IPO) 시장에 올해도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전체 IPO 시장 중 80% 가량을 대형 증권사들이 독식한 것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시장 악화에 따라 이같은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IPO(스팩 제외)를 진행한 기업은 총 37개에 달한다. 이 중 31곳의 IPO를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사가 주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 83% 이상을 대형 증권사가 도맡아 진행한 것이다.

대형사들의 IPO 주관건수(공동주관 포함)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9곳)가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삼성증권(7곳) △NH투자증권(6곳) △미래에셋증권·KB증권(5곳) △신한금융투자(3곳) △하나증권(2곳) 등의 순이었다.

자기자본 4조원 이하의 증권사 중에서는 대신증권이 5곳으로 많았다. 이밖에 신영증권도 2곳의 IPO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빅딜'로 여겨졌던 'LG에너지솔루션' 주관 역시 대형사와 외국계 증권사가 진행했다. 공모금액 규모 12조7500억원에 달하는 해당 IPO는 KB증권과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날증권회사가 공동 대표주관했다.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주관을 통해 약 196억3500만원의 인수대가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월 18일 서울 마포구 KB증권 한 지점에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증권사는 IPO 주관을 통해 기업의 자금 조달 및 상장을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0.8%~1% 가량의 수수료를 얻게 된다. 공모가가 높게 결정될 경우 추가 성과 수수료 등도 챙길 수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고, 통상 빅딜을 수임한 트랙레코드(사업실적)에 이점이 있어 경험이 많은 대형 증권사가 우위를 선점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상장을 하려는 기업들의 요구 상황이 다양하고, 거래소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까다롭다 보니 '페이퍼 워크'에 능한 대형사로 IPO 쏠림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시장이 악화되며 대형 증권사에게로 딜이 더 쏠린 경향도 있다. 이른바 '대어'로 불리는 빅딜이 무산될 경우 IPO 시장 자체가 위축되는데, 이 가운데 더 높은 공모가를 받기 위해 대형 증권사에 딜이 몰린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전반적인 체계가 잡혀 있을 뿐만 아니라 인력과 경험이 풍부해 중소형 증권사보다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상장을 앞둔 기업 입장에서도 더 높은 공모가를 위해 대형 증권사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인력과 자본적으로 밀려 경쟁력 싸움에서 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주요 기업별 기사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CEO스코어인용보도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