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올 상반기 수익 하락에도 관리비 뛴 이유

입력 2022-08-05 07:04:00 수정 2022-08-04 18: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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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익 213억원…전년比 49.76%↓
KB자산운용 "글로벌 금융시장 침체…유가증권 평가손실분 반영"

올해 상반기 KB자산운용의 수익이 줄어든 반면 관리비는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대체자산 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에 따라 관리비가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부진한 실적은 올 하반기 대체투자 부문의 수탁고 증가 여부에 따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란 업계 전망도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수익은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6% 줄어들었다. 불과 1년 만에 반토막 난 수준이다. 

특히 2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순이익은 95억원으로 100억원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7.8%나 쪼그라든 성적이다.

반면 상반기 관리비는 오히려 늘었다. KB자산운용의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35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관리비가 34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3% 증가했다.

이에 대해 KB자산운용 측은 LDI 조직 신설로 인한 인력 증가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LDI 부문이 생기고 생명보험사 인력들이 KB자산운용과 합쳐졌다"며 "이에 따라 인력이 증가하며 자연스럽게 관리비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 부채연계투자(LDI) 조직을 'LDI본부'와 'LDI전략실'로 확대했다. LDI 조직은 KB손해보험 자산운용 부문에서 넘어온 운용역들 중심으로 꾸려졌다. KB금융그룹 내 보험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대체자산 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조직개편 당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회사가 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는 동시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양질의 고객서비스로 국민들의 자산증대에 기여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수익 감소에 대해서는 부동산펀드의 성과보수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부동산 성과보수를 제외할 경우 전체적인 영업수익 규모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의 경우 지난해 부동산펀드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성과보수가 반영되지 않아 100억원 정도 수수료수익이 감소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침체로 인해 유가증권 평가손실분이 반영되며 이익규모가 줄어든 것도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이현승 대표 취임 이후 △인프라 △부동산 △기업투자 △사모대출펀드(PDF)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현재 운용 중인 대체자산펀드 규모는 20조 5000억원으로, 이 중 부동산펀드는 4조8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KB자산운용이 올 하반기엔 다시 한 번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가증권과 관련한 상품들의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상반기 대비 시장이 안정되면서 수탁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또한 KB자산운용의 유가증권관련 펀드상품 중심으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는 추세로 투자 유가증권 평가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체투자는 수탁고 증대와 함께 일부 성과보수도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상반기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공급하기 위해 PB전용 사모 해외부동산펀드를 출시했다. 추후 KB자산운용의 첫 번째 공모상장 리츠인 'KB스타리츠'도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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