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베어마켓 랠리' 전망…증시 반등세 이어갈까

입력 2022-08-01 17:52:52 수정 2022-08-01 17: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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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8월 코스피 예상 상단 2500~2600선 안팎
"베어마켓 랠리 지속될 것" vs "국내외 경제지표가 중요 변수 될 것"

코스피가 2450선을 회복한 지난 29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까스로 회복세에 접어든 국내 증시가 올 8월에도 소폭의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란 증권가 연구원들의 전망이 나온다. 다만 미국의 고용지표와 한국의 수출입 동향 등 월 초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에 따라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낙관론은 이르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8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 하단은 2300~2500선 수준으로 나타냈다. 증권사별로는 △다올투자증권 2240∼2490 △키움증권 2280∼2600 △한국투자증권 2300∼2500 △삼성증권 2300∼2550 △교보증권 2350∼2650 △대신증권 2370~2600 등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2452.25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달 29일 회복한 2450선을 지켜냈다.

지난 6월부터 고물가와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며 7월 코스피 지수도 낙폭을 키웠다. 지난달 4일에는 장중 2276.6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완만하게 반등하며 2450선까지 회복했다.

외인 순매도도 축소하고 있다. 7월 말 외국인은 7285억원을 매수했으며, 기관 역시 2705억원을 사들이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인은 지난 한 달 동안 2조321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원-달러 환율도 소폭 하락했다. 1300원대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1290원대로 진입하더니 29일 1299.1원으로 마감하며 1290원대를 이어갔다.

증권가 연구원들은 이러한 증시 회복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악재의 대부분이 국내증시에 선반영된 상황인 만큼 8월에는 '베어마켓 랠리'를 기대해 봐도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멈추지 않는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논란에도 7월 주식시장은 미국 주요 지수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며 "통화 긴축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공감대는 형성됐고, 물가 상승 위험이 커져도 신선한 악재가 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이유에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와 향후 경기가 침체에 빠질 징후가 관측될 경우 연준의 정책스탠스가 완화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기대 덕분"이라며 "9월 75bp(0.75%p)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완화되며 베어마켓 성격의 안도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불안 요소들이 여전히 잔재해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특히 국내 수출입 동향과 물가지수, 미국의 7월 고용지표 등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까스로 회복한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이날 발표된 수출입 동향 중 국내 무역 수지 적자가 또 한 번 적자를 기록하며 안심하긴 이르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무역 수지 적자 확대에 따른 달러 강세로 인해 외국인의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남아 있으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소비 역시 둔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607억달러로 전년 대비 9.4%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1.8% 늘어난 653억7000만달러로 수출액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6억7000만달러 적자를 내며 4개월 연속 적자 기록을 세웠다. 4개월 연속 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6~9월 이후 처음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무역수지 적자 확대 지속에 따라 원-달러 환율 약세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한국 기준 금리 인상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소비 둔화 우려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 기업이익은 현재 전망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2022년 코스피 순이익은 현재 예상치 177조원보다 낮아진 160조원으로 예상되며, 이를 감안하면 지수는 좁은 박스권 내 횡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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