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에서 주류로…‘우마무스메’ 매출 1위 배경은?

시간 입력 2022-07-31 07:00:03 시간 수정 2022-07-29 17: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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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필수템 ‘키타산 블랙’ 업데이트 영향 지배적
‘서브컬쳐’ 대중화로 이용자 풀 넓어져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1위를 석권했다. 이는 핵심 콘텐츠 업데이트와 서브컬쳐(비주류 문화) 대중화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지난 25일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면서 출시 이후 처음으로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모두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서브컬쳐 게임인 우마무스메가 쟁쟁한 MMORPG를 매출 면에서 모두 꺾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MMORPG의 경우 아직까지 ‘과금을 통한 성장’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타 장르 게임에 비해 매출이 높은 편이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과 영혼을 이어받은 미소녀 캐릭터(우마무스메)들을 육성하고, 레이스에서 경쟁하는 미소녀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출시한 후 현지에서 최장기간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고, 국내에는 지난달 20일 정식 출시됐다.

출시 직후 우마무스메의 초반 흥행은 무서웠다.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차트 1위에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당일 매출 1위에 올랐고, 일주일 단위로 매출을 집계하는 구글 플레이에서도 출시 2일 만에 매출 7위를 기록했다. 같은달 26일 매출 2위까지 올랐지만 이달 중순에는 5위권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주춤했던 우마무스메가 매출 1위로 뛰어오른 것은 지난 25일 진행된 ‘키타산 블랙’ 업데이트 효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키타산 블랙’은 게임 내 캐릭터의 육성을 돕는 서포트카드로, 캐릭터 훈련 효율이나 스킬 효과가 뛰어나 게임 이용자들에게 필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7월25일~8월10일 진행되는 ‘키타산 블랙’ 뽑기 이벤트 기간 동안 39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는 서브컬쳐 장르 자체가 과거보다 대중화 되면서 이용자층이 넓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거 ‘마니아들만 하는 게임’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평소 서브컬쳐를 즐기지 않는 이용자들까지 끌어들였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중국 호요버스 ‘원신’, 넥슨 ‘블루아카이브’, 넷마블 ‘페이트그랜드오더’ 등 미소녀나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서브컬쳐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마무스메 이용자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는 ‘키타산 블랙’ 출시로 매출이 급등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 3분기 우아무스메 매출은 761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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